‘통계지리정보서비스 활용 우수사례’ 최우수상 전상현 교사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하도록 돕고 싶어요”
함평 해보초 교사
2017년부터 통계·지리정보 활용 내 고장 알기 수업 진행
영·호남 온라인 교류수업…창작 중심 ‘교육설명서’도 출간
2017년부터 통계·지리정보 활용 내 고장 알기 수업 진행
영·호남 온라인 교류수업…창작 중심 ‘교육설명서’도 출간
![]() 함평 해보초 학생들이 SGIS를 통해 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구 진월초 학생들과 교류 수업을 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제공> |
“초등학생에게 어떤 수업이 제일 어렵냐 물어보면, ‘사회’가 어렵다고 해요. 배워야 할 양에 비해 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뉴스도 잘 안 보는 아이들이라 사회·경제 용어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어하죠. 어떻게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SGIS를 접목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함평 해보초 전상현(40) 교사가 최근 통계청 ‘제3회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SGIS는 통계 자료(인구·주택·사업체 등)에 지리학적 정보(경·위도, 주소, 경계 등)를 추가한 정보 시스템이다. 포털에 접속해 알맞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통계 자료가 지도에 표시돼 지역별 차이를 한 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수업은 프로젝트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자기 지역에 대해 알아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보기도 하고, 관련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하는 식이죠.”
대구 지역 학생들과 교류 수업도 진행했다. 올해는 대구 달서구 진월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SGIS를 활용한 온라인 교류 수업을 했다. 미리 서로의 지역 정보를 파악한 뒤, 편지 교환·화상 수업을 통해 질문을 주고받는 식이다.
전 교사는 “아이들은 영·호남 차이보다는 도시 학교와 농촌 학교 차이에 집중했다”며 “서로 통계 정보를 미리 알고 시작하니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도·농 차이를 쉽게 이해하곤 했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지난 2017년부터 SGIS를 사회 수업에 접목해 학생들이 직접 통계 자료를 찾고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이 직접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과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많았죠. 예컨대 사회교과서에는 기온·강수량 등 정보가 ‘전국’을 중심으로 쓰여 있어요. 함평 학생들이 울산 강수량을 보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SGIS라는 창구를 알려주니, 아이들이 직접 함평의 기온, 10년간 강수량 변화 등 정보를 정확히 찾아냈죠.”
올해로 13년차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전 교사는 “늘 학생들이 중심 되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교사 입장에서야 많이 가르친 것 같지만, 막상 학생들의 머릿 속에는 남는 게 없었다는 것이다.
‘메이커 교육’ 또한 그의 관심분야다. 교과 내용과 연계해 종이 공작·조형물·소프트웨어 등을 만드는 수업이다. 전 교사는 지난 2019년 메이커 수업을 하는 방법을 담은 책 ‘메이커 교육 사용 설명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에도 눈길이 갑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빈곤, 난민 등 세계적인 문제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들 주제를 수업시간에 어떻게 융합시킬 지 매일 고민입니다.”
전 교사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곳은 함평 마을도, 교실도 아닌 넓은 세상이다. 꿈을 넓게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관점,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고 공부해 함평과 우리나라, 나아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SGIS는 통계 자료(인구·주택·사업체 등)에 지리학적 정보(경·위도, 주소, 경계 등)를 추가한 정보 시스템이다. 포털에 접속해 알맞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통계 자료가 지도에 표시돼 지역별 차이를 한 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수업은 프로젝트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자기 지역에 대해 알아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보기도 하고, 관련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미술시간에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하는 식이죠.”
![]() 전상현 교사 |
전 교사는 지난 2017년부터 SGIS를 사회 수업에 접목해 학생들이 직접 통계 자료를 찾고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이 직접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교과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많았죠. 예컨대 사회교과서에는 기온·강수량 등 정보가 ‘전국’을 중심으로 쓰여 있어요. 함평 학생들이 울산 강수량을 보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SGIS라는 창구를 알려주니, 아이들이 직접 함평의 기온, 10년간 강수량 변화 등 정보를 정확히 찾아냈죠.”
올해로 13년차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전 교사는 “늘 학생들이 중심 되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교사 입장에서야 많이 가르친 것 같지만, 막상 학생들의 머릿 속에는 남는 게 없었다는 것이다.
‘메이커 교육’ 또한 그의 관심분야다. 교과 내용과 연계해 종이 공작·조형물·소프트웨어 등을 만드는 수업이다. 전 교사는 지난 2019년 메이커 수업을 하는 방법을 담은 책 ‘메이커 교육 사용 설명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에도 눈길이 갑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빈곤, 난민 등 세계적인 문제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들 주제를 수업시간에 어떻게 융합시킬 지 매일 고민입니다.”
전 교사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곳은 함평 마을도, 교실도 아닌 넓은 세상이다. 꿈을 넓게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관점,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고 공부해 함평과 우리나라, 나아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