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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첫 파견교사 장원창 씨 “구 소련 한인 위한 모국어 교육에 힘 보탤 것”
2021년 12월 05일(일) 20:40
“제 인생의 소중한 가치는 고려인한글학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30년 전 일이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한 것은 그때의 경험들이 제 인생의 중요한 토대가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 한글학교 기획전 전시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당시 한글학교 첫 파견교사로 현지에 나갔던 장원창<사진> 씨는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한글학교에 나갈 때만 해도 젊은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중년의 남자로 변해 있었다.

장 씨는 지난 1992년 알마아타고려천산한글학교장으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 92년 4월부터 94년 1월까지 근무했다. 모든 것이 열악했지만 고려인을 대상으로 모국어 교육을 한다는 데 대한 자부심이 컸다.

장 씨는 이후 국내에 들어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서 사할린 동포 등 고려인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동안 현지인들을 위한 교과서도 편찬했으며 재외 동포를 위한 모국어수학교육 등에도 기여했다. 그는 “지금은 한글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 그만큼 민간한글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중앙아시아 구 소련 한인들을 위한 모국어 교육 등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