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끝없이 오르는 집값에 경매시장 ‘활활’
9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107.6% 역대 최고
광주 104.9%…전달보다 8.3%P 올라
전남 96.7%, 8개도 최고…비규제 응찰자 몰려
2021년 10월 14일(목) 18:00
ⓒPixabay
하루가 멀다 하고 집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경매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년 새 가장 높았고, 규제가 덜한 전남지역 역시 낙찰가율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6%로 이 업체가 2001년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1198건의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이 중 69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57.8%에 달해 역대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경매 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함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여전히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경매 시장에 나온 주택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집값이 계속 뛰면서 매각 물건이 감소하고, 최근 경매 취하 건수도 늘었다고 지지옥션 측은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곳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특히 광주의 낙찰가율은 104.9%를 기록해 전달 대비 8.3%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울산 114.0%(12.3%포인트↑)과 부산 111.7%(9.3%포인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로, 지난해 10월 90.8% 이후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남구 봉선동 삼익아파트(13층)가 감정가 6억3000만원이었던 반면, 낙찰가는 8억599만원으로 낙찰가율 127.9%를 기록했다. 또 서구 치평동 상무1차 우미아파트(13층)도 1억6800만원인 감정과와 달리 2억4010만원에 낙찰돼 142.9%의 낙찰가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24명이 응찰하면서 광주지역 응찰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서구 풍암동 한국아파트(10층)도 감정가 1억4800만원보다 높은 1억7883만원에 낙찰돼 120.8%의 낙찰가율과 응찰자 13명을 기록했으며, 17명의 응찰자가 몰린 서구 풍암동 금호타운(4층)은 4억9100만원보다 높은 5억3000만원으로 107.9%를 나타냈다.

여기에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남지역 역시 낙찰가율 96.7%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8개 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남에서는 나주시 빛가람동 대광로제비앙 아파트(7층)에 31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감정가 2억9700만원을 훌쩍 넘는 4억4000만원에 낙찰돼 148.1%의 낙찰가율을 보이는 등 경매시장 열기가 달아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