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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호 초대 한국섬진흥원장 “우리 미래의 ‘보고’ 섬 진흥 초석 다지겠다”
개발사업 방식 전면 개편 등
섬에 대한 종합적 분석 필요
전문가·NGO 등 머리 맞댈
‘한섬 아카데미’ 운영 검토
2021년 10월 11일(월) 21:50
“첫 사업이 중요할 것 같아 지난 9월 임명된 뒤부터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우선 지난 1988년부터 10년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도서종합개발사업 등 섬 관련 개발사업들을 분석해 현재와 미래 섬 진흥을 위해 필요한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또 다양한 섬 전문가, NGO, 관련 공무원 등이 교류·소통하며 섬 진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한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오동호(59) 초대 한국섬진흥원 원장은 섬진흥원의 조속한 정착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고이자 미래자산인 섬의 체계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섬 전담 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은 지난 8일 목포시 삼학도에 마련한 청사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오 원장은 섬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도 교통·의료·복지 등에 있어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하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정부부처, 각 지자체, 관련 기관과의 정책 및 사업을 조율하면서 신규 사업도 만들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다리가 놓이면 10년 뒤 사실상 도서의 자격을 상실합니다. 하지만 섬의 성격을 완전히 상실한 것도 아니어서 정책이나 사업을 집행하는데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외지인의 토지 매수에 따라 개발 수요도 높아지고, 인구 감소나 고령화로 인해 무인도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 섬이 가진 문제는 복잡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섬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미흡했다는 것이 오 원장의 진단이다. 관련 정부부처, 지자체, 전문가, 섬 주민 등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면서 각각의 섬들이 미래에도 존속하며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섬진흥원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연구인력과 현장인력을 적절히 배치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연구기관이자 정책이나 사업을 발굴해 정부부처, 지자체에 전달하고, 또 이를 직접 실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 원장은 제28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행안부 지방세제국장,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등을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