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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 교명서 ‘목포’ 삭제 추진 무산
교육부 “반대 의견 해결할 때까지 안돼” …학교측 “설득이냐 다른 이름이냐” 다시 논의
2021년 10월 11일(월) 05:00
목포시는 지난 8월 교육부를 방문해 교명 변경 반대 의견서 및 시민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교명에서 ‘목포’를 삭제하는 국립 목포해양대학교의 교명 변경 추진이 무산됐다.

목포해양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반대 의견을 해결할 때까지 교명 변경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앞서 목포해양대는 지난 6월 29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해양국립대학교’를 새로운 교명으로 결정하고 8월 17일 교육부에 교명 변경을 신청했다.

목포해양대 측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신입생 및 해외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 브랜드 제고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교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목포시는 교명에서 ‘목포’를 빼려고 하는 계획에 반대하며 교육부를 방문하고 교명 변경 반대 의견서와 시민 1만3000여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교명변경 신청서를 접수한 교육부는 전국 대학 및 광역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조회를 실시한 후 교명 변경 불가사유로 한국해양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유사 교명으로 인한 갈등 및 혼선 우려 등의 이의제기를 들었다.

또 교명 변경을 위한 대학 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에서 동창회 내부의 이견 등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수렴 필요성이 있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전라남도와 목포시의 ‘목포’를 뺀 교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는 점을 불가사유로 내세웠다.

교육부는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에 의거해 처리할 분쟁중에 있는 교명 변경은 분쟁 해결 시까지 결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목포해양대는 교육부의 불가방침에 따라 향후 진행방향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은 “교육부가 교명 변경신청에 대한 결론을 낸 게 아니라 먼저 분쟁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동창회나 학내에 알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어 “의견 수렴을 거쳐 다른 교명을 선정해 재신청할 지,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해 다시 추진할지 여부는 차기 총장이 선출된 만큼, 임기가 일주일 남은 제 역할은 다했다”고 밝혔다.

/목포=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