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 치료 새로운 계기 마련”
연구논문,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란셋’ 게재
관상동맥중재술 후 항혈소판제제 감량요법 효과 연구
‘혈관치료 적절 시기 판명’ 후속 연구도 의료계 관심
2021년 10월 10일(일) 23:00
안영근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의 임상연구논문이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인 영국의 ‘란셋’(The LANCET)에 게재돼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국내 심장학 명의이자 현 전남대병원장인 안영근 교수는 가톨릭의대 장기욱 교수, TALOS-AMI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TALOS-AMI’라는 연구결과 논문(공동저자 정명호·김민철 교수)을 란셋에 발표했다.

지난 1823년 영국에서 창간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학술지로 꼽히는 ‘란셋’은 미국의 학술지 ‘NEJM’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이며,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피인용지수(IF)도 79.32로 세계 의과학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권위 있는 학술지이다.

란셋에 연구논문이 게재된 경우는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며, 전남대병원에서는 안영근 교수가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안영근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급성 심근경색증환자의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것으로 획기적인 연구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을 진행하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서양인과는 다르게 혈전 성향을 갖는 한국인 환자에 대한 최적의 항혈소판요법을 찾아냈다는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 연구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32개 주요 심혈관센터에 등록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환자들 중 성공적인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급성기 기간인 첫 한 달 동안 주요 이상반응이 없는 안정된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포함한 이중 항혈소판제제 치료 진행 시 한 달 이후 강력한 항혈소판제제인 티카그렐러에서부터 출혈 위험도가 낮은 클로피도그렐로까지 단계적 감량 요법의 효과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결과 출혈 사건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 기반 단계적 축소요법군이 3.0%, 티카그렐러 유지군이 5.6%로 나타나 클로피도그렐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이 출혈 위험을 48%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도 높이 평가해 지난 5월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 이어 안영근 교수팀은 세계 의료계가 또 한번 주목할 만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또 다른 연구는 다혈관 질환이 동반된 급성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비(非) 원인 혈관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판명하는 ‘OPTION STEMI’로 정명호·김민철 교수, 전국 20개 주요 심혈관센터와 함께 시행하고 있다.

안영근 교수는 활발한 연구활동에 힘입어 2014년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으며, 2017년 보건의료기술 우수연구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그리고 2018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되는 영예도 안았다.또한 지금까지 총 1057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놀라운 연구실적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심장학 명의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안영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환자에 적합한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요법을 밝혀냄으로써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