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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비수’… 8강서 주저앉은 축구
김학범호, 멕시코에 3-6 대패
2021년 08월 01일(일) 20:30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3-6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이동경과 황의조가 쓰러져 우는 모습을 본 멕시코 선수들이 위로를 해주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허술한 수비로 다시 올림픽 8강에서 주저앉았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한국대표팀은 지난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와일드카드로 나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온두라스와의 8강에서 0-1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8강을 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위업 재현에 나섰던 한국에게는 ‘운수 좋은’ 조별리그였다.

뉴질랜드의 높이에 전혀 대처하지 못하며 충격적인 0-1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후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상대로 각각 4-0, 6-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대의 자책골과 두 경기 연속 퇴장이라는 호재 속에 맞은 조 1위였다.

자신감을 가지고 올랐던 8강 무대에서는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3-6 참패를 당했다.

전반 12분 만에 엔리 마르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0분 이동경(울산)의 골로 이내 균형은 맞췄다. 이동경은 오른발로 공을 잡아 방향을 튼 뒤 시원한 왼발로 멕시코의 골대를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0분 루이스 로모의 논스톱 슈팅에 다시 리드를 내줬고, 전반 39분에는 페널티킥으로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멕시코의 기세에 밀린 전반전이었지만 한국은 후반 6분에 나온 이동경의 추격골로 4강 불꽃을 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이동경의 두 번째 골이 나온 지 3분 만에 마르틴이 다시 한번 문전으로 달려들어 수비수들을 가볍게 따돌리고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에는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후반 39분는 에두아르도 아기레가 한국의 골대를 뚫었다. 이렇다 할 제지 없이 기록한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황의조(보르도)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결국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터트렸던 멕시코와 ‘진짜 대결’에 나선 한국은 수비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