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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인재 강창완군 “잡스처럼 IT로 세상에 긍정적 영향 주고 싶다”
<4> 순천 향림중 3학년
초등생 때 프로그래밍 독학 후 제품 개발…장관상 등 수상
목포대 영재교육원 재학…포항공대·카이스트서 꿈 키울 것
2021년 06월 22일(화) 04:40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보다 살기 편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컴퓨터와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요. 지금은 우선 광주 과학고에 입학해야 해서 다른 공부를 좀 해야하지만요.”

순천 향림중 3학년 강창완(15)군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자신의 방에 있는 컴퓨터로 상벌점 마일리지 시스템, 코로나 바이러스 맵(지도)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실제 적용해보는 등 대학생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강군에게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의 대상이다. 초등학교 3학년 당시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컴퓨터를 처음 접하면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간단한 게임을 만들면서 관심을 갖게 된 뒤 인터넷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찾아가며 독학한 것도 강군이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다.

“현재는 상용 소프트웨어 수준의 웹앱을 제작 및 운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서울·판교 등지에 있는 스타트업 업체들을 견학하고 현직 프로그래머 선배님들을 만나보니 컴퓨터 프로그램 실력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다음부터는 국어, 영어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강군은 중학교 1학년인 지난 2019년부터 교내 정보과학 동아리를 운영하며 친구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기초인 수학을 가르치고,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방법을 강의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학교 선생님들도 강군에게 프로그래밍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난해 만든 ‘상벌점 마일리지 시스템’이다. 전체 학생들이 받은 상벌점을 정리해 손쉽게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평소에도 반복적인 것들을 해야만 할 때 좀 더 편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상벌점 마일리지에 이어 자유학기 수강신청 시스템인 ‘꿈담이’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제2회 한국코드페어 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어요. 열심히 더 해보자고 다짐했죠.”

지난해 코로나 19가 확산되었을 때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동선 조회 및 국내외 확진자 현황 정보 안내 플랫폼 인 ‘유바이러스맵’를 만들었고, 마스크 판매처 및 수량정보를 조회하는 앱 ‘마스크 찾아줌’이라는 앱을 기획·제작하는 공공성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목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해킹경진대회 우수상을 시작으로 전라남도 청소년상 대상(2020), 넥슨청소년프로그래밍대회 TOP 500 특별상(2020), 한국코드페어 SW빌더스챌린지 금상(과기부장관상·2020)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으뜸인재로 선발되면서 전남도에서 재능계발비를 지원해주셨어요. 평소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제약이 있었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사물인터넷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재료 등을 구입하는데 모두 썼습니다. 지금은 ‘세미콜론’이라는 청소년 프로그래밍팀을 총괄 운영해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프로그래밍 정보를 주고 받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목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에 재학중인 강군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에 진학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돼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이 꿈이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 개발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만든 것처럼 IT 기술로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무원과 교사인 아버지(강태호·50)와 어머니(서미정·48),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담임이셨던 이재형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언제나 저를 믿어주시고,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시니 걱정없이 공부만 하게 해주셨거든요. 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