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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서울시장 보선…여야, 대진 윤곽
민주, 우상호 정책 행보· 박영선 TV 예능 출연…김동연 영입 가능성도
국민의힘, 나경원 출마선언…‘안철수 마이웨이’에 당내 예비경선 가닥
2021년 01월 13일(수) 21:10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갖춰가면서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행보가 분주해졌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도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의 연애사를 공개하고, 직접 ‘아침이슬’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한 모습을 부각했다. 박 장관은 MBC 기자 시절 당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변절자 아니냐”고 언급했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귀에 거슬려 앵커에서 하차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소박한 일상 공개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미지 정치’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해당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박 장관은 앞서 BBS 라디오에서 출마 여부를 질문받자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당내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은 13일까지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부동산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강북 등 일부 지역 재건축과 재개발을 허용하고 그 이익 일부를 공공개발 재원으로 쓰는 ‘도시재생 2.0’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주택을 제공하는 ‘123 서울 하우징’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어젠다 선점에 나섰다.그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찬성한다. 국회 주변 여의도 일대를 세계적 금융산업 허브로 만들어서 문화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전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후보단일화 합의를 발표하는 등 당내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표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영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가 최근 지도부 인사를 접촉했는데, ‘대안이 없다면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뉘앙스가 감지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선 흥행 우려가 나오자 당내서는 출마 포기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박주민 의원에게도 출마를 권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당 요구를 일축하자 당내 예비경선 흥행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내놓으며 강하게 집안 단속에 나선 가운데 그간 단일화에 가장 우호적 목소리를 내온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3일 초선 의원모임 강연에서 “(안 대표가) 중도 지지표를 독점하고 있는 양 이야기 하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안 대표도 눈이 있으면 좀 보시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등극해 당 밖에서 국민의힘을 품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지만, 제1야당의 저력을 얕잡아봤다간 큰 코 다칠 거라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나 전 의원 역시 이날 출마 기자회견 후 단일화에 대한 기자 질문을 받자 “오늘은 제 말씀만 드리겠다. 답변하지 않는 것 양해 부탁드린다”며 아예 언급을 피했다.

전날 “야권 지지자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라며 김 위원장 발언을 되치기한 안 대표는 당분간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할 전망이다.이번 주로 예정됐던 오 전 시장과의 만남도 안 대표 측의 취소로 무산됐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