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올해 벼 농가 출하 물량 전량 매입
이성희 농협회장 담양 방문...매입자금 2조1000억원 지원
산물벼 매입 비중 90% 확대...올 수매가 소폭 상승 전망도
산물벼 매입 비중 90% 확대...올 수매가 소폭 상승 전망도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이개호 국회의원 등이 5일 오전 담양군 금성면을 찾아 벼를 직접 수확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2020년산 벼 출하 희망 물량 전량을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5일 담양 벼 수확 현장을 찾아 “2020년산 벼 출하 희망 물량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019년산 구곡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쌀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남지역 원료곡 수매가(만생종·40㎏)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날 담양군 금성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 농업인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쌀 수확기 대책을 밝혔다.
수확기 ▲농가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벼 매입자금 2조1000억원 지원 ▲고령 농업인을 위한 산물벼 매입 확대 ▲산지농협 보관·저장능력 향상 ▲태풍 피해벼 정부 특별매입 등이 골자다.
농협은 2020년산 벼의 농가 출하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업인 판매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올해 매입량은 전년의 농협 매입량과 동일한 165만t 수준이다. 이는 올해 쌀 생산 예상량인 368만3000t의 44.8%에 해당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6%(-6만1000t)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벼 재배면적은 72만6432㏊로, 조곡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 폭(-0.5%)이 둔화했다.
또 농업인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지역농협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산 벼 매입자금은 전년도 1조9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린 2조1000억원을 무이자 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농협의 벼 매입자금 자부담액은 기존 7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28.6%) 수준으로 경감된다.
생산농가의 벼 건조 노동력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7% 수준이었던 산물벼 매입을 90% 이상으로 확대한다. 벼는 포대벼와 건조되지 않은 채 수확한 상태 그대로 매입하는 산물벼로 나뉜다.
또 산지농협의 보관·저장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건조저장 시설 16개소를 조기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 태풍 등으로 발생한 피해 벼는 농협을 통해 전량 매입해 저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전남 평균 원료곡 40㎏ 수매가는 6만2000원으로, 올해 가격은 500~1000원(0.8~1.6%) 가량 소폭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달 하순 2019년산 구곡 재고가 전량 소진됐다”며 “조벼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기준 정곡 80㎏ 산지 가격은 19만3316원으로, 1년 전(18만5520원) 보다 4.2%(7796원) 올랐다. 전달보다는 0.8%(1444원) 상승했다.
이성희 회장은 “올 한해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수확기 연이은 태풍 피해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지난 달 2019년산 구곡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쌀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남지역 원료곡 수매가(만생종·40㎏)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날 담양군 금성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 농업인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쌀 수확기 대책을 밝혔다.
농협은 2020년산 벼의 농가 출하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업인 판매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올해 매입량은 전년의 농협 매입량과 동일한 165만t 수준이다. 이는 올해 쌀 생산 예상량인 368만3000t의 44.8%에 해당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쌀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6%(-6만1000t)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벼 재배면적은 72만6432㏊로, 조곡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 폭(-0.5%)이 둔화했다.
지역농협의 벼 매입자금 자부담액은 기존 7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28.6%) 수준으로 경감된다.
생산농가의 벼 건조 노동력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총 매입량의 87% 수준이었던 산물벼 매입을 90% 이상으로 확대한다. 벼는 포대벼와 건조되지 않은 채 수확한 상태 그대로 매입하는 산물벼로 나뉜다.
또 산지농협의 보관·저장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건조저장 시설 16개소를 조기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 태풍 등으로 발생한 피해 벼는 농협을 통해 전량 매입해 저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방지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전남 평균 원료곡 40㎏ 수매가는 6만2000원으로, 올해 가격은 500~1000원(0.8~1.6%) 가량 소폭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지난 달 하순 2019년산 구곡 재고가 전량 소진됐다”며 “조벼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기준 정곡 80㎏ 산지 가격은 19만3316원으로, 1년 전(18만5520원) 보다 4.2%(7796원) 올랐다. 전달보다는 0.8%(1444원) 상승했다.
이성희 회장은 “올 한해 유례 없는 긴 장마와 수확기 연이은 태풍 피해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