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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추족’ 건강한 추석 나기
2020년 09월 17일(목) 00:00
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명절 같았다면 해외 여행에 귀성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할 경우 몸이 아파도 챙겨줄 사람이 없는 혼추족, 이번 추석 연휴를 건강히 혼자 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소화제와 감기약, 진통제 같은 상비약은 언제든 필요할 수 있다. 긴 연휴 동안 써야 할 상비약이 혹시 떨어지지 않았는지 체크해 놓는 것이 좋다. 요즈음에는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약은 팔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상비약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과 약국도 한두 군데 정도 점검해 놓으면 만약의 경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막상 찾으려 하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허둥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혹시 미리 알아 놓지 않았더라도 포털 사이트에 ‘명절 병원’을 검색하거나 전화번호 129(보건복지상담센터)를 이용하면 금세 찾을 수 있다.

또 명절 기간 중 가장 흔히 앓을 수 있는 질환은 역시 ‘급체’이다. 체했을 때에는 침이 최고지만 손만 따서 피를 내더라도(사혈 요법) 효과가 좋다. 보통 엄지 손톱의 뿌리 바깥쪽 부위를 딴다. 손끝에 피를 내면 말초의 감각 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중추 신경계에 통증 반응을 전달하고, 이에 따라 자율 신경계를 재조절하여 소화, 호흡, 혈압 등을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유도한다.

다만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독과 후처리를 잘해야 하며, 소화 불량과 혼동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외에도 엄지손가락 뼈와 둘째손가락 뼈가 만나는 부위의 움푹 파인 곳을 합곡혈이라 하는데, 이 부위를 강하게 자극해도 속이 답답할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명절 연휴에도 꿈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방안에만 있다 보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가벼운 산책이나 맨몸 체조라도 하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장시간 혼자 방안에만 있다 보면 우울감에 빠지기도 쉽다. 운동이나 가벼운 야외 활동은 우울감 해소에도 좋다. 우울할 때에는 박하차, 카모마일, 자스민차와 같은 방향성 있는 차를 마시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낮에는 아직 더운 기운이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혼추족은 적절한 복장 착용과 손씻기로 환절기 감기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를 맞아 아르바이트를 늘리는 혼추족도 적지 않다. 장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목·어깨 통증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기 쉽다. 명절 이후에는 목·어깨·허리 등 다양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기 마련인데, 요즈음에는 명절 기간 장시간 아르바이트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어깨, 허리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고 최대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다.

혼추족뿐만 아니라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은 장시간 운전이나 과도한 음주, 과식 등을 피하며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여러모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 모두 오랜만에 추석 명절의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힐링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