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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 수위조절 못해 동복·사평 침수 키웠다”
주민들, 광주시에 ‘피해보상’ 진정…공동 진상조사위 구성 제안
화순군의회, 댐 항의 방문…일부 의원 “관리권 화순군 환원해야”
2020년 08월 20일(목) 19:10
화순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19일 동복댐을 방문, 댐 관리를 맡고 있는 광주시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 등을 듣고 있다. <화순군의회 제공>
화순 사평·동복지역 주민들이 “동복댐의 수위조절 잘못으로 침수피해를 키웠다”며 광주시를 상대로 피해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화순군의회도 동복댐을 항의 방문, 댐 부실 관리와 운영 문제 등을 따졌다. 일부 의원들은 동복댐 관리권을 화순군으로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사평·동복 번영회 등 지역 주민들이 지난 18일 광주시장실을 방문해 동복댐 방류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피해 보상,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과거 어떤 태풍과 홍수에도 넘치지 않았던 동복천이 지난 집중호우 때 갑작스러운 동복댐 방류로 인해 범람했다”며 “사평면 내리·용리·장전·장선마을 등의 주택과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마가 오랫동안 계속됐고 집중호우 예보가 있었는데도 광주시는 동복댐 물을 미리 방류하지 않고 뒤늦게 수문을 개방했다”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사전고지를 하지 않아 피해에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은 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주민은 “광주시가 피해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등 요구사항을 거부할 경우 동복댐 반환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광주시에 집중호우 피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공동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화순군의회도 지난 19일 동복댐을 방문해 댐 수문 조절 잘못을 따졌다.

화순군의회는 “댐 상류지역인 이서면과 백아면, 하류지역인 동복면과 사평면에서 주택 9가구, 축사 1동, 농경지 90㏊가 침수되고 교통 통제 7.6㎞,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단수 22세대 등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동복댐 조성 당시에는 댐 관리권이 전남 광주시였으나 지금은 전남도와 광주광역시로 광역단체가 구분된 만큼 동복댐 관리권을 화순군으로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방열 광주시 상수도본부장은 “동복댐의 안전과 상·하류지역 하천·제방의 영향 등 전반적인 기술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화순군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화순=조성수 기자 cs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