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노벨평화상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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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노벨평화상 기원합니다”
대한간호협회 오늘 ‘두 간호사 영상 후기 공모전’ 결과 발표
소록도 찾은 주한 EU 대사 “적극 홍보”…10월 수상 여부 결정
2020년 08월 14일(금) 00:00
지난 4일 미하엘 라이터러(왼쪽 두번째)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고흥 소록도를 방문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헌신적인 소록도 봉사활동 사진을 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소록도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에 대한 선양 사업과 함께 노벨평화상 후보 홍보 활동이 활발하다.

대한간호협회는 국경을 초월한 두 간호사에 대한 한센병 환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영상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랑의 40여년’ 관람 후기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아리랑TV는 최근 다큐 영화를 방송했다.

두 간호사와 동향인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최근 고흥 소록도를 방문해 두 간호사의 헌신적 봉사정신을 가슴에 새기면서 노벨평화상 후보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13일 고흥군에 따르면 소록도에서 40여년간 사랑을 전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가 오는 10월 결정된다.

이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은 지난해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올해 초 노벨위원회에 후보 추천을 마쳤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더믹 사태로 노벨위원회가 현장 실사는 물론 대면 홍보활동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져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두 간호사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긍정적으로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한달간 공모한 한센병 환자들의 증언 5분 영상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랑의 40여년’의 관람 후기 결과를 14일 발표한다.

공모 주제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편견과 차별, 국경을 초월한 두 간호사의 ‘인류애에 대한 정신’과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이다.

협회는 “이들이 보여준 숭고한 헌신은 한국 후배 간호사들에게 끈끈히 이어지는 봉사와 헌신의 DNA를 심어줬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환자 곁을 24시간 지키며 바이러스와 끝까지 싸우는 강한 사명감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두 분 간호사에 찬사를 보냈다.

투병 중인 마리안느 간호사도 “환자를 열심히 사랑해주고, 치료해주고, 봉사해 달라”고 한국의 후배 간호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간호사와 동향인 오스트리아 티롤주 인스부르크 출신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최근 고흥 소록도와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을 방문,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후보 홍보 활동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평소 소록도에서 43년을 한센인들과 함께 한 두 간호사의 봉사정신을 존경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동참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지난 4일 소록도병원, 한센인박물관,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택과 소록도성당 등 두 간호사의 삶의 현장을 두루 방문했다.

특히 두 간호사의 삶을 담은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여기와서 보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삶이 더욱 크게 와닿고, 두 분 천사의 희생봉사에 마음이 숙연해지고 같은 국민으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 주시고 지켜주신 전남도와 고흥군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노벨평화상 수상 기원과 함께 적극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흥군은 희생정신과 참봉사정신을 실천해 주신 두 간호사를 위해 명예도로와 사택 등록문화재 지정, 명예 군민증 수여, 1004 생활안정자금 지원, 마리안느와 마가렛 다큐 제작 및 상영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대한간호협회와 사단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전남도 등과 함께 국내외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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