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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불편·인프라 부족’ 혁신도시 인구 유입 저조
나주 62.9%…10개 도시 중 8위
가족동반 이주율 39.5% 불과
2020년 08월 05일(수) 00:00
<자료:국토연구원>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구 달성률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시즌2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기존 도시와 인접성과 기반시설이 취약함을 개선하는 등 신도시형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신도시형 혁신도시 유입가구의 특성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나주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 달성률은 2018년 기준 62.9%로 집계됐다.

이는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경남(54.1%), 충북(56.5%)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은 72.1%이며, 부산이 107.3%로 가장 높고, 울산(101.1%), 전북(92.9%), 제주(89.5%), 경북(78.5), 대구(78%), 강원(69.7%) 순으로 높다.

2018년 말 기준으로 나주 혁신도시 주민등록 계획인구는 4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3만819명이 이곳에서 주민등록을 마쳤다. 나주 혁신도시의 경계는 2014년 신설된 빛가람동 외에 금천면, 산포면도 포함됐다.

주민등록인구 3만명을 넘긴 나주 혁신도시는 이전인원 7533명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이전인원 3만9593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19%)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입인구가 직장 때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탓에 ‘1인 세대주’나 ‘핵가족’ 위주 이주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나주 혁신도시 순유입 인구는 2만8727명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순이동 인구는 2012년 3명, 2013년 64명, 2014년 3857명, 2015년 8374명으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8332명으로 꺾이며 2017년 6213명, 2018년 1884명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국토연구원 측은 2016년부터 전입인구가 점차 감소한 데는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갈등과 자녀 교육문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했다.

나주 혁신도시 유입인구 절반 이상이 1인 세대주나 핵가족인 데는 직장 때문에 혁신도시로 오는 인구가 대다수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동안(2014~2018년) 전체 순이동 가운데 1인 세대주 이주 평균 비율은 43.8%에 달한다. 1인 세대주 비율은 2016년 39.4%, 2017년 41.2%, 2018년 51.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혁신도시 대표 전입자의 이동 사유를 직업, 가족, 주택, 교육, 교통, 건강, 기타 등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직업’ 사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동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나주 혁신도시 이주인구 규모는 30대가 26.5%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이어 40대 이동이 16.2%로 많았고, 미취학아동(15.3%), 20대(14.8%), 50대(9.1%), 초등학생(7.7%), 60대 이상(5.3%), 중·고등학생(5.1%)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연구원>
국토연구원이 빛가람동 인구만 분석한 결과, 연령병 인구 구성은 모(母)도시(광주시·나주시)와 큰 차이를 보였다.

빛가람동은 모도시 인구에 비해 30대와 9세 이하 인구가 특히 많고, 20대·50대 인구는 적게 나타났다. 이는 30대와 9세 이하 등을 주축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광주·전남의 고령화된 인구구조가 젊은 구조로 전환하는 효과를 낳았다.

나주 혁신도시 정주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43.5점으로, 10개 혁신도시 평균(51.8점)을 크게 밑돌았다.

만족도가 낮은 부문은 의료서비스, 교통환경, 여가활동환경 등이 꼽혔다.

인구 146만에 달하는 거점 도시 광주는 혁신도시로부터 18㎞ 떨어졌고, 11만명이 사는 나주시 도심과도 9㎞ 거리가 있다. 서울과 직선거리는 280㎞로, 강원·충북(각 90㎞), 대구(240㎞), 전북(190㎞)에 비해 열세를 보인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유선 연구원은 “나주 혁신도시 인구 달성률이 낮은 것은 직업 목적 외에 가족, 주택 목적 이주가 적기 때문”이라며 “나주, 광주와 교통 연계를 통해 부족한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주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