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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문 닫는 작은영화관 살릴 대책 없나
2020년 07월 23일(목) 00:00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영화 등 문화 예술 분야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관람 특성상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할 수밖에 없는 영화계는 더욱 심하다. 그제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3241만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억932만 명)에 비해 70.3%나 줄어들었다. 매출액도 27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569억 원) 대비 70.6%가 줄었다.

전남 지역에 세워진 ‘작은영화관’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공익적 비영리법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하던 장흥·곡성·화순·보성의 작은영화관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해당 지역 작은영화관 홈페이지에는 3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관 영업을 일시 중지합니다’라는 휴관 공지가 떠 있다.

작은영화관은 정부가 영화관이 없는 시골 마을 주민을 위해 만든 문화시설이다. 그동안 전남 일곱 곳을 비롯해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지역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장흥 정남진시네마는 지난해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은영화관은 문화예술에서 소외된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다. 언제까지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대도시까지 나가야 할 것인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6월 3주간 극장과 예술영화관을 대상으로 6000원 할인 쿠폰 130만 장을 배포하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농·어촌 작은영화관은 대상에서 제외돼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고사 위기에 놓인 작은영화관 살리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