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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낡은정치 바꿀 것”…호남 제3지대 통합 힘 싣나
1년 4개월만에 정계복귀 첫 행보 광주 찾는 이유
5·18묘역 참배 지지모임 참석
20대 총선 ‘안풍’ 진원지서
호남민심 달래고 지지 호소
2020년 01월 19일(일) 21:25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년 4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첫 행보로 광주를 찾는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 로 전국적으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지역이었던 만큼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첫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보수 야권 통합’에 맞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군소정당 간 ‘제3지대 통합론’도 속도를 내고 있어 안 전 의원의 광주 방문은 더욱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의원이 광주에서 ‘호남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어 90여일 앞둔 제21대 총선에 호남민심에 파동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19일 정가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다. 이어 처가가 있던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의 5·18 민주 묘역 참배에는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함께 예전 광주·전남지역에서 정치활동을 같이했던 지지 모임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서울 신촌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당분간 이곳을 근거지로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남과 안 전 의원의 정치 행보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결과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녹색 태풍’을 앞세워 창당 2개월여 만에 압승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을 석권한 것은 물론 전남에서 8석, 전북에서 7석 등 호남에서 총 23석을 차지했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전국 정당 득표율에서도 민주당에 앞선 국민의당은 원내 제3당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국민의당 압승 배경에는 3당 체제로 정치 지형을 재편해 정권 창출을 요구하는 호남 민심이 최대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안 전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당적을 둔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호남 민심을 달래고, 분산된 당의 힘도 결집해야 하는 숙제를 남긴 셈이다.

대안신당은 안 전 의원의 귀국에 대해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향후 행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체로 안 전 의원이 현재 전개되고 있는 중도보수 정계개편 국면에서 일정한 역할과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됐든, 정동영 대표가 됐든, 안철수 전 대표가 됐든 그 누구와도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심의 ‘보수 통합’에 맞서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중도개혁 노선의 제3세력 통합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중도개혁 세력’을 아울러 새로운 제3세력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의원의 복귀와 호남 방문에 의미가 있고,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