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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달빛아리랑
광주시립발레단, 11~12일 광주문예회관
공연 중간 ‘발레와 인생’ 주제 인문학 특강
2019년 10월 09일(수) 04:50
광주시립발레단이 2일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발레 시연 모습.
클래식 발레와 창작 발레, 인문학 강연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이 제125회 정기공연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X달빛아리랑’을 연다.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 오후 3시·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발레 ‘파키타’, 김창옥 교수의 춤에 관한 인문학 특강, 창작 발레 ‘달빛 아리랑’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시립발레단은 최근 제작발표회를 열고 발레 ‘파키타’, ‘달빛 아리랑’ 하이라이트 시연을 보여줬다. 파키타는 클래식 발레답게 화려한 동작과 군무가 눈길을 끌었고, 달빛아리랑은 백제 시대 의상을 각색한 독특한 의상과 쉽게 알 수 있는 스토리 전개, 전통적인 발레와 구분되는 다채로운 동작 등이 눈에 띄었다.

공연은 3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19세기 프랑스 궁중발레 ‘파키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집시소녀 파키타와 프랑스 장교 루시앙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축제일에 서로를 처음 만난 파키타와 루시앙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차이와 루시앙의 약혼녀가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파키타가 사실 프랑스 귀족의 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해피 엔딩을 맞는다.

2부는 김창옥 교수가 ‘발레와 인생’을 주제로 펼치는 인문학 특강으로 채워진다. 40여분 동안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삶의 이야기가 춤이 되는 과정, 마음의 행복을 통해 일상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는 메시지 등을 전달한다.

3부에서는 창작 발레 ‘달빛 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광주문화예술회관 ‘그라제’ 축제에서 10여분의 작은 공연으로 선보였던 작품 ‘아리랑의 노래’를 30여분의 공연으로 제작해 초연하는 자리다. 이 작품은 백제 시대를 배경으로 모진 고난을 겪으며 살아온 여인 달매의 애환을 아리랑 선율에 담아 몸짓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백제 시대 부르던 ‘선운산’, ‘무등산’ 등 5개 민요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구성했다.

마을의 청년 날쇠와 사랑을 기약한 달매는 그녀를 첩으로 삼으려 하는 새로 부임한 수령을 피해 산간 마을로 도망쳐 결혼식을 올린다. 달매는 방장산 도적 소굴로 끌려가나, 새벽녘 몰래 잠입한 날쇠의 도움으로 도적 소굴을 탈출한다. 전쟁이 끝나고 날쇠는 달매의 기도 소리를 따라 달매를 찾아오고, 그녀와 사랑의 춤을 춘다.

이 작품은 발레의 기본 테크닉을 살리되 ‘선’을 중시하는 한국 무용의 요소를 빌려와 ‘한국적인 발레’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안무를 짠 것이 특징이다. 강태원이 작곡하고 김삼진이 대본을, 이재승이 각색을 맡았다.

한편 안무는 볼쇼이 발레단 단원 배주윤이 ‘파키타’를,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홍정민이 ‘달빛 아리랑’을 담당했다. 강은혜·박경애·강민지·조희원·보그단 플로피뉴·이기행·우건희가 주역으로 출연하며, 초청 무용수로 김지영, 이재우가 무대에 오른다. 또 박태영 지휘자와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