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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야할 빚 1150억원 남았는데…F1 경기장 168억 투입해 복합문화공간 조성
매년 운영 수익 1억 불과…예산확보 부담·투자비 회수도 막막
2019년 10월 09일(수) 04:50
전남도가 영암 F1경주장에 추가로 168억원을 투입, 청소년 수련시설, 자동차복합문화공간, 레저스포츠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29일 F1경주장에서 진행된 ‘2019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경기 장면.
전남도가 F1 국제자동차경주장에 직업체험관과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수련시설을 짓는다. F1 경기가 중단된 이후 별다른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장에 추가로 168억원을 투입해 청소년 수련시설, 자동차복합문화공간, 레저스포츠파크 등을 조성해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F1 경주장 건설 등에 들어간 2848억원의 지방채 중 아직도 갚아야할 빚이 1150억원에 이르고 경주장 운영 수익도 매년 1억여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향후 예산 확보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F1 경주장 내 자동차복합문화단지·청소년 수련시설을 조성하고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경주장 주변 신규 관광자원을 확충하는 ‘국제자동차경주장 활성화 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복합문화단지의 경우 총 사업비 106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트래킹코스, VR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복합문화공간(38억원),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전기바이크 등을 탈 수 있는 키즈 드라이빙 체험시설, 드론 축구장을 갖춘 레저스포츠파크(35억),모터레포츠게임(3억8000만원), 전기카트체험시설(4억), 도시숲(25억)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84억원의 예산은 확보한 상태다.

전남도는 또 경주장 내 경주팀원들이 머물렀던 팀빌딩과 패독(paddock) 빌딩을 리모델링해 직업체험관과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F1 팀 빌딩은 영암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만큼 숙박이 가능하게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남도는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44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외 내년 예산으로 18억원을 확보, F3국제대회와 전기차 경주대회, 튜닝협회 교육 등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여행상품인 남도한바퀴에 끼어넣어 관광객들을 경기장으로 유인하거나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F1 대회 개최를 위해 284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 갚아야할 빚도 2029년까지 1150억원이 남아있는데다, 경기장 운영 수익도 투자비를 회수할 수준이 못된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