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도로 곳곳이 ‘지뢰밭’
겨울 폭설로 제설제 다량 사용 … 예년보다 크게 늘어
광주시·5개 구청 복구 미적 미적 … 운전자들 위험천만
올들어 응급복구 건수만 6354건 … 작년 절반 훌쩍 넘어
광주시·5개 구청 복구 미적 미적 … 운전자들 위험천만
올들어 응급복구 건수만 6354건 … 작년 절반 훌쩍 넘어
![]() 광주시 북구청 긴급도로보수팀 직원들이 최근 용두교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포트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
19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공항역 1번 출구 앞 편도 3차로에서는 아찔한 ‘곡예운전’이 이어졌다.
운전자들이 순간 발견한 ‘포트홀’(pothole·도로 표면이 움푹 패인 곳)을 피하려고 차선을 급변경하면서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할 뻔 하는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
이곳에는 지름 10㎝에 이른 크고 작은 포트 홀 10여개가 곳곳에 형성돼 있었다.
광주 도심 곳곳에 예년보다 유난히 많은 포트홀이 발생해 시민의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광주에 내린 역대급 폭설로 도로(아스콘)를 부식시키는 수천톤의 제설제가 뿌려진데다, 해빙기를 맞아 수시로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패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광주시와 각 자치구들은 예산·인력난을 핑계로 평년 수준의 소극적인 보수작업에 나서 운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3개월여 동안 광주에 발생한 포트홀 중 응급복구된 포트홀은 6354건이다. 이는 지난해 1만1978건의 절반(53%)을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까지 상당수 포트홀이 복구되지 않은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올 봄 포트홀이 급증한 것은 지난 겨울 뿌린 제설제와 해빙기 폭우, 큰 일교차 등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올 겨울(2017년 11∼2018년 2월)도로에 뿌린 소금과 염화칼슘은 507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23t)보다 무려 1754t이나 늘었다.
올해는 또 도로에 포트홀이 많이 생기는 해빙기를 맞아 포트홀 발생의 주원인 중 하나인 강수량도 높았다.
실제 지난 1월 10일 광주에는 17.1㎝의 눈이 내렸고, 지난 15일에는 봄비로는 그 양이 많은 30.8㎜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3월 들어 일교차가 큰 변덕스런 날씨도 포트홀 형성에 한몫을 했다.
광주지역은 3월 들어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에서 낮 최고기온 24.8도를 기록하는 등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밤낮으로 도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아스콘에 균열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응급 땜질식’ 포트홀 보수 방식도 문제다.
쏟아지는 포트홀 수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무리하게 응급보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 등이 유입되면서 그곳에 공간이 생겨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도로포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원택 호남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보다 아스콘의 두께를 두껍게 할 경우 포트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지자체도 알고는 있겠지만 예산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남진 광주시 도로관리담당은 “현 예산과 인력 시스템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도로를 관리하고, 포트홀까지 제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아스콘(아스팔트)의 경우 6년이 지나면 다시 포장해야 하는데도, 관련 예산이 부족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운전자들이 순간 발견한 ‘포트홀’(pothole·도로 표면이 움푹 패인 곳)을 피하려고 차선을 급변경하면서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충돌할 뻔 하는 장면이 수차례 목격됐다.
이곳에는 지름 10㎝에 이른 크고 작은 포트 홀 10여개가 곳곳에 형성돼 있었다.
지난해 겨울 광주에 내린 역대급 폭설로 도로(아스콘)를 부식시키는 수천톤의 제설제가 뿌려진데다, 해빙기를 맞아 수시로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패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광주시와 각 자치구들은 예산·인력난을 핑계로 평년 수준의 소극적인 보수작업에 나서 운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3개월여 동안 광주에 발생한 포트홀 중 응급복구된 포트홀은 6354건이다. 이는 지난해 1만1978건의 절반(53%)을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까지 상당수 포트홀이 복구되지 않은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실제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올 겨울(2017년 11∼2018년 2월)도로에 뿌린 소금과 염화칼슘은 507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23t)보다 무려 1754t이나 늘었다.
올해는 또 도로에 포트홀이 많이 생기는 해빙기를 맞아 포트홀 발생의 주원인 중 하나인 강수량도 높았다.
실제 지난 1월 10일 광주에는 17.1㎝의 눈이 내렸고, 지난 15일에는 봄비로는 그 양이 많은 30.8㎜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3월 들어 일교차가 큰 변덕스런 날씨도 포트홀 형성에 한몫을 했다.
광주지역은 3월 들어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에서 낮 최고기온 24.8도를 기록하는 등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밤낮으로 도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아스콘에 균열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응급 땜질식’ 포트홀 보수 방식도 문제다.
쏟아지는 포트홀 수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무리하게 응급보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 등이 유입되면서 그곳에 공간이 생겨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도로포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원택 호남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보다 아스콘의 두께를 두껍게 할 경우 포트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지자체도 알고는 있겠지만 예산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임남진 광주시 도로관리담당은 “현 예산과 인력 시스템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도로를 관리하고, 포트홀까지 제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아스콘(아스팔트)의 경우 6년이 지나면 다시 포장해야 하는데도, 관련 예산이 부족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