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염 ‘일상 위협’…시민 61% 건강이상 경험
기후에너지진흥원 설문…냉방요금 부담에 밤에도 더위 못 피해
광주지역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단순한 시민 생존권과 수면권, 노동 환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이 최근 광주 거주 시민 1000명(시민 600명·옥외근로자 100명·취약계층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9%가 광주의 폭염 현상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답했다.
또한 88.8%는 앞으로 폭염과 도시열섬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해 기후 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현상을 보였다.
시민들은 폭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52.1%)를 꼽으면서도, 차량이나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인공열 방출(30.4%)이나 아스팔트 등 불투수면 증가(25.3%)와 같은 도시 관리적 요인도 핵심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61.3%는 폭염 탓에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옥외근로자의 경우 76.0%까지 치솟았다.
주요 증상(중복응답)은 과도한 땀 흘림(70.8%)과 피로감(69.0%) 외에도, 불면증 및 수면부족(44.3%), 집중력 저하(44.6%) 등이었다.
낮과 밤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약 요인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낮 시간대 폭염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바깥에서 일하거나 활동해야 해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36.6%)였으며, 옥외근로자는 이 응답이 60.8%에 달해 개인 노력만으로는 더위를 피할 수 없는 노동 환경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밤 시간대에 냉방기기를 틀고 싶어도 요금 폭탄이 두려워서 못했다는 응답이 41.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서는 같은 응답 비율이 48.1%에 달했다. 낡고 비좁은 집 탓에 실내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38.9%)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정을 향한 정책 수요 역시 생수나 부채 등 일회성 물품을 나눠주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쏠렸다.
주간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터 내 안전 수칙 강제 및 관리 감독 강화(24.2%)가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야간에는 더위를 식혀줄 공공 저감 설비 가동 시간 연장(22.5%)을 가장 절실히 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5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이 최근 광주 거주 시민 1000명(시민 600명·옥외근로자 100명·취약계층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9%가 광주의 폭염 현상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폭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52.1%)를 꼽으면서도, 차량이나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인공열 방출(30.4%)이나 아스팔트 등 불투수면 증가(25.3%)와 같은 도시 관리적 요인도 핵심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61.3%는 폭염 탓에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옥외근로자의 경우 76.0%까지 치솟았다.
낮과 밤에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약 요인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낮 시간대 폭염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바깥에서 일하거나 활동해야 해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36.6%)였으며, 옥외근로자는 이 응답이 60.8%에 달해 개인 노력만으로는 더위를 피할 수 없는 노동 환경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반면, 밤 시간대에 냉방기기를 틀고 싶어도 요금 폭탄이 두려워서 못했다는 응답이 41.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서는 같은 응답 비율이 48.1%에 달했다. 낡고 비좁은 집 탓에 실내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38.9%)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정을 향한 정책 수요 역시 생수나 부채 등 일회성 물품을 나눠주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쏠렸다.
주간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터 내 안전 수칙 강제 및 관리 감독 강화(24.2%)가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야간에는 더위를 식혀줄 공공 저감 설비 가동 시간 연장(22.5%)을 가장 절실히 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