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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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불 ‘초비상’
광주·전남 일주일새 5건…여수·고흥 등 대형산불위험 주의보
대책본부 운영 예방 활동 강화
2026년 01월 28일(수) 19:50
고흥에서 발생한 산불.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광주·전남 지역에 산불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전남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여수 지역에서 지난 20일부터 10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 이어, 28일 밤 9시를 기해 곡성·구례·고흥·보성·광양·순천·완도 등 전남 8곳에 건조주의보가 추가 발효되는 등 산불 위험이 나날이 커지는 모양새다.

산림청은 지난 27일 오후 5시를 기해 광주·전남과 수도권 등지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동해안·영동 지역의 경우 2004년 국가위기경보 4단계 체계 도입 이후 최초로 1월에 ‘경계’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일주일간 광주·전남 지역에서 5건, 전국에서 21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이 커진 데 따라 산불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 각 기관은 산불 취약 지역에 산불예방 진화대를 고정 배치하고 담당 구역 순찰 및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경계’ 단계로 상향될 경우, 관계기관 소속 공무원의 6분의 1 이상을 비상 대기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산림청은 또 지난 21일부터 여수와 고흥, 장흥, 강진, 완도 등지에 잇따라 대형산불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효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지고 초당 11m를 넘는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산불 위험 등급은 광주 동·서·남·북구가 ‘다소 높음’, 강진, 곡성, 광양, 구례, 고흥, 보성, 순천, 완도, 장흥, 화순이 ‘다소 높음’, 여수는 ‘높음’으로 나타났다.

전남 지역에서는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고흥군 점암면 모룡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불은 오후 1시 20분께 완전히 꺼졌으며 인명 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께에는 고흥군 금산면의 한 야산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다. 불은 임야 0.4㏊를 태우고 2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60대 산불진화대원 1명이 고압수에 눈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때 고흥군 일대에는 대피 및 입산 주의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는 완도군 신지면의 한 야산에서 쓰레기 소각 중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으며, 오전 10시 20분께 광양시 진상면의 한 야산에서도 예초기 작업 중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광양시 옥곡면의 한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청 국가동원령이 내려지는 등 축구장 70여개 규모에 해당하는 49㏊의 임야가 소실됐다.

상황이 이렇자 산림청은 당초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당겨 지난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산불조심기간은 오는 5월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광주시도 다음 달 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광주시는 5개 자치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 7개 기관과 함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산불 예방활동 및 초동진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재난대응단 80명을 선발하고, 산불 진화차·등짐펌프·무전기 등 산불진화장비를 사전 점검·정비하는 등 초동진화 태세도 갖출 방침이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소각행위와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 등은 전면 금지하고, 영농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등을 중점 시행할 예정이다.

백은선 동신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대응 단계도 강화될 수 있다”며 ”폐기물 소각이나 화목 보일러 사용 등 생활 속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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