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학생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다…조선대 교직원 3인
(18)조선대학교
고향 광주에 안착해 입학·국제협력·취업 현장서 활약
계약직·중소기업·재도전 거쳐 대학 교직원에 ‘골인’
“정보 부족은 아쉽…관련 기사·논문 보며 취업 준비”
고향 광주에 안착해 입학·국제협력·취업 현장서 활약
계약직·중소기업·재도전 거쳐 대학 교직원에 ‘골인’
“정보 부족은 아쉽…관련 기사·논문 보며 취업 준비”
![]() 조선대학교 교직원 서유진(왼쪽부터)·강래희·조유민씨가 조선대 마크가 그려진 아크릴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대학 캠퍼스는 교수진과 학생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학생을 선발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학교생활을 돕고, 취업의 문 앞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이들이 있다.
조선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는 청년들은 각기 다른 길을 거쳐 학생의 시작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있다.
입학처 입학관리팀에서 근무하는 강래희(29)씨는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을 만나는 교직원이다. 2023년 9월 입사한 그는 학생 선발 업무와 함께 고등학교를 찾아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강씨는 “대학생을 상대하는 일반 교직원과 달리 고등학생을 만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입시를 설명하고 정보를 전달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다. 우리 학교를 찾는 예비 대학생들의 눈빛에서 ‘좋은 기운’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제협력팀의 서유진(여·30)씨는 2023년 1월부터 조선대학교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2024년 9월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관리 파트를 담당하며 500여명의 유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서씨는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부터 입학, 오리엔테이션, 생활 관리, 비자 업무, 졸업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그는 “학교에 다닐 때는 몰랐던 행정과 지원 인력이 얼마나 많은지, 교직원으로서 입사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취업학생처 취업전략팀의 조유민(여·31)씨는 가장 최근인 2025년 3월 입사했다. 고용노동부 국고 사업을 맡아 저학년을 위한 진로 설계 프로그램부터 고학년 대상 인턴십, 취업 준비반, 채용 설명회까지 학생들의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조씨는 “학생들이 취업했다는 연락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이 고향인 이들은 ‘고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선대에 입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씨는 “중소기업에서 2년간 첫 직장 생활을 했는데 체계나 규정이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일해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다”며 “이후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준비하던 중 조선대학교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됐고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이 잘 맞아 정규직에 도전했다”고 입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는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다시 고향 광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씨는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별로 없다는 말도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면서 “정년이나 워라밸을 고려했을 때 조선대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고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강씨 역시 고향 광주의 매력과 모교 조선대에 대한 애정이 선택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광주에서 일할 직장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교인 조선대에 지원하게 됐다”며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조선대 소속’이라는 점은 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입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인적성 검사와 논술, 토론 면접, 개인 면접까지 이어지는 전형에서 세 사람 모두 치열한 준비시간을 보냈다.
서씨는 토론과 논술 면접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한 차례 탈락을 경험한 뒤 신문을 구독하며 시사 이슈를 정리했다. 그는 “토론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들이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 박탈감이 컸기 때문에 더 공들여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강씨는 입사 당시 ‘정보 부족’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근로장학생이나 계약직 경험이 없어 내부 정보를 얻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지방 사립대다 보니 기출 문제도 거의 없고 면접이나 인적성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로 토론 면접을 대비해 논문이나 대학 행정 변화 등을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조씨 역시 교직원 정보의 부족과 긴 취업 준비 기간이 부담이 됐다고 했다. 조씨는 “여러 회사를 거치며 나이에 대한 압박을 느꼈고, 교직원 문이 좁고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 스스로 멘탈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교육 정책 뉴스를 꾸준히 살피며 면접을 준비했다.
입사 전 기대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는 점은 이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만족 요소’다.
강씨는 “고등학생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대했던 업무를 맡고 있어 좋다”고 했다. 서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통해 부모님께 자랑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조씨 역시 “워라밸을 기대하고 왔고 지금 그 기대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직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꼼꼼함’을 꼽았다.
강씨는 “우리가 어떻게 말하느냐가 대학의 이미지로 이어진다”고 했고, 서씨는 “교육부 감사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임기응변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조씨는 “행사가 많아 학생들을 통솔하는 능력과 기본적인 문서·엑셀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배 청년을 향한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했다.
서씨는 “처음부터 눈을 너무 높이지 않으면 광주에도 일자리는 많다”고 전했다. 강씨는 “수도권에 비해 적을 수 있지만 광주에서 취업하고 싶다면 공기업이나 공무원만 떠올리지 말고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조유민 씨는 “인턴 경험을 많이 쌓고 영어 성적 등 기본 준비는 미리 해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조급함’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서씨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취업은 탐색의 과정일 뿐이다. 본인이 정한 길이 있으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도전하라”고 조언했고, 조씨 역시 “자기와 맞는 회사는 결국 있다”며 “냉철하게 잘못된 점을 분석하고 취업에 실패할 때 화살을 나에게 돌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조선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는 청년들은 각기 다른 길을 거쳐 학생의 시작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있다.
입학처 입학관리팀에서 근무하는 강래희(29)씨는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을 만나는 교직원이다. 2023년 9월 입사한 그는 학생 선발 업무와 함께 고등학교를 찾아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제협력팀의 서유진(여·30)씨는 2023년 1월부터 조선대학교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2024년 9월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관리 파트를 담당하며 500여명의 유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취업학생처 취업전략팀의 조유민(여·31)씨는 가장 최근인 2025년 3월 입사했다. 고용노동부 국고 사업을 맡아 저학년을 위한 진로 설계 프로그램부터 고학년 대상 인턴십, 취업 준비반, 채용 설명회까지 학생들의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조씨는 “학생들이 취업했다는 연락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이 고향인 이들은 ‘고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선대에 입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씨는 “중소기업에서 2년간 첫 직장 생활을 했는데 체계나 규정이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일해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다”며 “이후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준비하던 중 조선대학교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됐고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이 잘 맞아 정규직에 도전했다”고 입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는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다시 고향 광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씨는 “광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별로 없다는 말도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면서 “정년이나 워라밸을 고려했을 때 조선대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고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강씨 역시 고향 광주의 매력과 모교 조선대에 대한 애정이 선택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광주에서 일할 직장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교인 조선대에 지원하게 됐다”며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조선대 소속’이라는 점은 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입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인적성 검사와 논술, 토론 면접, 개인 면접까지 이어지는 전형에서 세 사람 모두 치열한 준비시간을 보냈다.
서씨는 토론과 논술 면접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한 차례 탈락을 경험한 뒤 신문을 구독하며 시사 이슈를 정리했다. 그는 “토론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들이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 박탈감이 컸기 때문에 더 공들여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강씨는 입사 당시 ‘정보 부족’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근로장학생이나 계약직 경험이 없어 내부 정보를 얻기가 정말 어려웠다”며 “지방 사립대다 보니 기출 문제도 거의 없고 면접이나 인적성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로 토론 면접을 대비해 논문이나 대학 행정 변화 등을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조씨 역시 교직원 정보의 부족과 긴 취업 준비 기간이 부담이 됐다고 했다. 조씨는 “여러 회사를 거치며 나이에 대한 압박을 느꼈고, 교직원 문이 좁고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 스스로 멘탈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교육 정책 뉴스를 꾸준히 살피며 면접을 준비했다.
입사 전 기대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는 점은 이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만족 요소’다.
강씨는 “고등학생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대했던 업무를 맡고 있어 좋다”고 했다. 서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통해 부모님께 자랑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조씨 역시 “워라밸을 기대하고 왔고 지금 그 기대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직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의사소통 능력’과 ‘꼼꼼함’을 꼽았다.
강씨는 “우리가 어떻게 말하느냐가 대학의 이미지로 이어진다”고 했고, 서씨는 “교육부 감사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임기응변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조씨는 “행사가 많아 학생들을 통솔하는 능력과 기본적인 문서·엑셀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배 청년을 향한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했다.
서씨는 “처음부터 눈을 너무 높이지 않으면 광주에도 일자리는 많다”고 전했다. 강씨는 “수도권에 비해 적을 수 있지만 광주에서 취업하고 싶다면 공기업이나 공무원만 떠올리지 말고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조유민 씨는 “인턴 경험을 많이 쌓고 영어 성적 등 기본 준비는 미리 해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조급함’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서씨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취업은 탐색의 과정일 뿐이다. 본인이 정한 길이 있으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도전하라”고 조언했고, 조씨 역시 “자기와 맞는 회사는 결국 있다”며 “냉철하게 잘못된 점을 분석하고 취업에 실패할 때 화살을 나에게 돌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