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산업으로 청년 일자리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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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산업으로 청년 일자리 만들어야
2025년 11월 19일(수) 00:20
광주시 인구는 지난 5월 21년 만에 140만명 선이 붕괴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2025년 5월 기준 광주시 인구는 139만 9880명이었다. 청년 유출이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제 발표된 여러 통계는 청년 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일자리와 산업구조 불균형이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들어 3분기까지 호남에서 유출된 인구는 1만 3965명으로 이 가운데 광주 3749명, 전남 4839명, 전북 4278명 등 92%가 20대 청년이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 것은 마땅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2024 지역 훈련 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퇴직인원(3만 1756명)이 채용인원(3만 332명)보다 많았다. 퇴직자가 신입사원보다 많다보니 지역이 활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광주 전문계고 졸업생의 62%와 지역 대졸자의 23%가 취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20대 청년들의 관외 이동률이 전국 평균의 1.5배나 됐다.

10~29인 사업장이 광주 전체 사업장의 27%로 가장 많고 100인 이하 사업장 비율도 73%에 달할 정도로 지역내 일자리 대부분이 영세한 탓이 크다. 더 큰 문제는 광주의 산업 구조가 자동차 등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는 것도 청년 인구 유출의 요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제조업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주 제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수년째 20조원 초반에 정체돼 있었다. 더구나 자동차와 트레일러의 기여도가 광주 전체 생산액의 45%, 부가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다. 기존 주력 산업인 전자와 가전 비중은 줄고 갈수록 특정 산업 편중이 심해지다보니 경기순환 사이클이나 대미 관세인상 같은 외부 변수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청년 일자리를 늘려 광주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미래 성장산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 주력인 자동차는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전환하고 성장산업인 AI 기반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을 실제 공장에 적용해 산업구조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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