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차 관세 15%·농업 추가 개방 저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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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차 관세 15%·농업 추가 개방 저지 환영”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SNS에 “인내와 전략이 가져온 외교적 성과”
광주상의·경총 “지역 기업 경쟁력 회복·글로벌 시장서 뛸 기회 마련”
2025년 10월 30일(목) 19:25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자 ‘자동차 도시’인 광주지역의 정치·경제·산업계 등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광주 경제계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크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농도 전남’에선 농업 추가 개방을 막아낸 성과에 대해 대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관세 세율을 지난 7월 합의한 대로 15%를 유지하기로 했다.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특히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인하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핵심 축인 광주에선 안도와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광주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자동차 생산·수출과 관련 부품 업체 등도 연동돼 지역 경제 생산 활동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개인 SNS에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야당까지 환영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외교 성과”라며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원금 회수 프로젝트에만, 일시불이 아닌 연 200억 한도 내에서 투자키로 한 것이 눈에 띈다”고 적었다.

이어 “자동차의 도시 광주도 새 시대를 헤쳐 가야 하는 대한민국호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의 메시지는 광주 산업지형과도 맞닿는다. 자동차·부품 주력 생태계를 둔 광주는 관세 15% 확정과 연 200억 달러 단계 집행이 불확실성 완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투자 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규모 현금이 한꺼번에 집행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는 환율 급등을 자극할 소지가 작아 지역 완성차·부품사의 원가·조달 리스크 관리에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특히 농업의 추가개방 압력을 막아낸 것은 큰 성과”라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우리측의 인내와 전략이 가져온 한미 양국의 승리”라며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협상단은 국익을 지킨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경제계 역시 이번 협상 타결 소식을 반기면서도, 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는 이날 한상원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협상이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가전 등 대미 수출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한 점은 지역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상의는 또 “시장 접근성 개선 등 효과가 지역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체감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컨설팅 등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도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 지역의 핵심 기반 산업인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가 15%로 인하됨으로써 지역의 수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발판 삼아 지역 기업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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