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코리아 페스타)이 오늘부터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과 5·18민주광장 등 광주 동구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코리아 페스타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대규모 할인·소비축제다. 정부의 모든 부처가 참여해 침체된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 개최한다.

올해는 11월 9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데 광주에서 개막 행사를 갖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막식에는 생활용품·식품·화장품 등 100개의 소상공인 대표 제품이 기획전을 통해 선보이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열풍으로 민화 관련 굿즈를 생산, 인기를 끌고 있는 ‘율아트’ 등 향토기업 50개사도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의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풍성한 할인행사가 열리지만 아무래도 개막식이 광주에서 열리는만큼 지역 상품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페스타 기간 동안 광주 김치축제 등 16개 시·도에서 42개 축제가 열리는 만큼 모객으로 인한 상생 효과도 클 것이다. 지역사랑상품권 5% 추가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카드 상생 페이백 행사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 행사도 많아 관심을 가지고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상품 구매 할인만이 아닌 철도와 항공 등 여행객을 위한 교통 요금 할인도 풍성하다.

골목상권 침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주식시장에만 돈이 몰리고 연체율 증가로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호남지역 폐업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8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광주 개막을 계기로 코리아 페스타가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