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RE100’ 산단, 에너지 전환의 보고 역할 담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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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형 ‘RE100’ 산단, 에너지 전환의 보고 역할 담당해야
전남연구원, JNI 이슈리포트서 발간…지산지소 전력시스템 구축 필요
2025년 10월 22일(수) 20:45
전남도가 보유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구축을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22일 전남연구원이 발간한 JNI 이슈리포트 제52호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90%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충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남은 이 같은 흐름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잠재력(444.2GW)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의 보고’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전남연구원 진단이다.

전남연구원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남형 RE100 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이중 자산화’ 개념을 제안했다. 풍부한 자연 자원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정책·인프라 등 제도적 기반이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우선 RE100 산단 조성 로드맵을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산업단지로 나눠 제시했다.

노후화된 전통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단은 ‘산업-계통 패스트트랙’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과 분산형 자급 전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규 RE100 산단은 설계 초기부터 RE100 인프라를 내재화해 ‘지산지소’(에너지를 생산한 곳에서 소비) 전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산단 조성 로드맵 현실화를 위해서는 전력 계통 포화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성공적인 RE100 산단 조성을 위해 정주·복합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박미숙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거 흑산도 ‘자산어보’가 해양 자원의 집대성이었듯, 현재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잠재력의 집합지로서 ‘에너지 전환의 보고’ 역할을 해야 한다”며 “RE100 산업단지 유치는 단순한 친환경 전환을 넘어, 전남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국가 에너지 안보의 초석을 다지는 성장의 기회”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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