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피타고라스 음계를 이용해 관악기 팬플롯을 만들고 수학적 확률을 이용해 방탈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광주시교육청은 25일과 26일 이틀간 ‘수학ON 과학온 함께 만드는 더 큰 미래’를 주제로 국립광주과학관 야외·실내 전시장에서 수학과학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크게 전시체험과 놀이탐구, 진로특강으로 구성됐다.

먼저 전시체험의 일환으로 과학전시마당이 준비돼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다양한 생물의 미세 구조사진을 살펴보는 전시와 DSLR로 촬영한 우주의 천체, 지상에서 관측한 천체 사진이 담긴 사진전, 다양한 곤충 표본을 40상자 이상 전시한 곤충 표본전 등 다채롭다. 전시는 과학관 본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수학SW전시마당은 연령별로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등부 체험은 칠교놀이, 폴리패드로 음악 만들기 등 액티비티 위주이며 중고등학생 프로그램으로는 색상환과 정다각형 만들기, 스트링 아트 만들기 등이 있다.

지난해 수학과학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국립광주과학관 야외에 마련된 부스와 무대에서 수학과 과학을 결합한 체험을 하고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놀이탐구의 일환인 수학과학체험마당은 과학관 야외에서 진행되는 부스 체험이다.

총 131개의 부스(수학체험부스 40개, 과학체험부스 91개)를 돌아다니며 ‘나만의 진공청소기 만들기’, ‘친환경 미니 테라리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과학관에서 펼쳐지는 과학놀이마당은 기초과학과 스포츠과학, 첨단과학, 융합과학 등 10개 부스가 각각 120분씩 운영된다. 또 과학관 본관 1층 특별전시실과 별빛누리관 2층 강당에서는 흥미로운 보드게임 대회가 열린다.

한정된 보석 타일을 두고 전략적으로 상대의 타일을 가져오는 ‘스플렌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개발한 위즈스톤 시리즈 중 하나인 ‘나인나이츠’를 하며 서로의 실력을 겨룰 수 있다. 게임은 좌석번호 추첨을 통해 4인 1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두 게임 모두 당일 오전 9시, 오후 1시 선착순 32명에 한해 현장 온라인 접수(별빛누리관 입구 QR코드)로 가능하다.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놀이터 프로그램도 열린다.

입체도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지오픽스, 조각을 맞춰 패턴을 만드는 테셀레이션 타일, 접착제나 나사, 클립 등 보조물 없이 무게와 균형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드는 카프라 등을 갖고 놀며 수학적 원리를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다.

획일화된 수학 실력을 겨루는게 아닌 수학 관련 퍼즐이나 문제를 팀원들과 토론을 거쳐 해결하는 ‘수학미션마당’도 과학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초·중·고 모두 참여 가능하며 연령대별로 초등, 중등 미션으로 나뉜다.

입구에서 미션을 받아 갈림길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경로로 진행하는 수학 미로 탈출, 방정식 등의 수학 문제를 해결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학으로 여는 자물쇠, 수학 보드게임 챌린지, 스도쿠, 로직 등의 퍼즐을 해결하고 숨어있는 보물을 찾는 내가 퍼즐왕 등 다양한 미션으로 가득하다.

광주 지역 이공계 진로 희망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특강도 마련됐다.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광주과학고 강당에서 이선호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가 강사로 나선다.

26일 오전 10시에는 국립광주과학관 1층 상상홀에서 홍석만 전국수학문화연구회 회장이 ‘생각하는 야구, 재미있는 수학’을 주제로 강의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