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93%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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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93% 가결
2025년 10월 13일(월) 19:35
금호타이어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노조)이 쟁의 행위를 결의했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성·반대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493명 중 3261명(93.36%)이 참여했다. 그 결과 투표 참여 인원 3261명 중 3054명(93.65%)가 찬성해, 노동조합의 쟁의 결의가 가결됐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본 교섭 11차례, 실무위원회 4차례 등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난 10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에 나섰다.

노조는 올해 단체 교섭에서 임금인상과 더불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배분, 별도 요구안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의 이유로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투표 결과 쟁의 결의가 성사된 데 따라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 및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은 정당하고 합당한 조합원의 요구를 의도적으로 외면해 왔다. 이제라도 경영진은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놔야 한다”며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파업 여부를 결정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교섭이 장기화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다”며 “광주공장 재건과 함평 신공장 건설, 미국·유럽 관세 등 대내외적으로 회사 미래에 대한 중대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해 노사가 미래 역량에 집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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