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양궁선수권 폐막…국제 스포츠도시 위상 굳혔다
5·18민주광장서 결승전 74개국에 생중계…민주·평화 도시 세계에 각인
안내·접근성·편의체계 등 과제로…22일∼28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안내·접근성·편의체계 등 과제로…22일∼28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 대회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경기장에서 지난 10일 리커브 남자 개인 결승전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지독한 폭염과 게릴라성 호우 등을 뚫고 성공리에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18면>
광주시는 76개국 73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2015 유니버시아드, 2019 세계수영대회를 잇는 ‘국제스포츠 도시’ 성과로 평가했다.
5·18민주광장 결승 무대가 무등산·전일빌딩245·금남로 시계탑을 배경으로 74여개국에 생중계되며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킨 점도 강조됐다.
다만 현장 안내 체계와 선수단·관람객 편의, 이동 동선 등 운영 세부에선 일부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비장애인 선수권대회에 이어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22일∼28일)에서는 좀 더 세밀한 대회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도시마케팅 지속가능 모델 제시=14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결승전 티켓은 총 3448매 중 2665매가 판매돼 77.3%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도심 한복판 5·18민주광장에서 치른 결승은 장소 자체가 가진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성과 방송 노출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와 연계해 경기장 내 광주 홍보관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XR 체험,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체류형 관람을 유도했다.
리투아니아·헝가리·에콰도르·이집트 등 해외 선수단이 ‘호스트 시티 투어’에 참여해 광주와 담양의 음식·문화 콘텐츠를 체험한 점도 도시마케팅의 실익으로 소개됐다.
같은 기간 ‘G-페스타 가을 시즌’ ‘호남관광문화주간’ ‘광주 미식주간’과 연동하고 DRT(수요응답형 교통)를 주요 거점에 투입해 스포츠·관광·문화의 결합을 시도했다.
지속가능한 성과 측면에서는 저개발국 대상 양궁 ODA(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으로 선수 초청·장비 지원·기술 전수를 진행하고, 다회용 컵·텀블러 세척기·친환경 체험 등 ‘친환경 운영’을 전 과정에 적용한 점은 이번 대회의 백미로 꼽힌다.
여기에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부스 운영, 공식 호텔의 맞춤형 식단·케이터링, 119 구급·의료 인력 상시 대기 등 선수 보호 체계도 마련됐다.
개·폐회식이 없는 일정 구조를 시민 참여형 전야제 ‘오프닝 쇼, 활의 나라’로 보완했고, 300여 자원봉사자와 3200여 시민 서포터즈가 안전·통역·환경정비를 맡아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 운영을 뒷받침했다.
대한양궁 대표팀이 단체·개인전에서 금·은·동 메달을 두루 수확하며 종합 1위를 차지한 성과는 두터운 저변과 경쟁력을 재확인하게 했다는 평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0만 시민의 성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스포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내·접근성·이동·편의 등에서 일부 아쉬움=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는 운영측면에서 일부 개선 과제를 남겼다. 우선 관람·취재·선수 이동을 둘러싼 안내·접근성·편의 체계가 일관되게 작동하지 못했다는 일부 불만이 나왔다.
영어 표지판과 휠체어 동선 안내가 일관되지 않아 입구를 찾지 못해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는 외국인 관람객이 있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도 일부 혼선을 빚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친 대회 기간 관객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배려가 아쉬웠다는 점도 지적됐다. 무더위 쉼터의 냉방·수용 규모가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국제양궁장 일부에선 선수들이 마시는 음용수의 수급이 빠듯했다는 현장 반응도 있었다. 선수단을 훈련과 경기일정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보완과제로 지목됐다. 선수단 이동에선 공식호텔-연습장(광주국제양궁장)-결승 경기장(5·18민주광장) 간 배차 간격이 특히 오전 시간대 촘촘하지 못해 택시로 이동했다는 사례가 확인됐다.
결승경기장으로 5·18민주광장을 활용한 만큼 현장 안내 스크린과 경기 진행 정보의 실시간 제공을 강화해 유동 인구와의 소통을 넓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관람객을 배려해 안내·접근성·이동·편의를 보강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특별취재팀=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광주시는 76개국 73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2015 유니버시아드, 2019 세계수영대회를 잇는 ‘국제스포츠 도시’ 성과로 평가했다.
5·18민주광장 결승 무대가 무등산·전일빌딩245·금남로 시계탑을 배경으로 74여개국에 생중계되며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킨 점도 강조됐다.
◇도시마케팅 지속가능 모델 제시=14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결승전 티켓은 총 3448매 중 2665매가 판매돼 77.3%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도심 한복판 5·18민주광장에서 치른 결승은 장소 자체가 가진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성과 방송 노출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리투아니아·헝가리·에콰도르·이집트 등 해외 선수단이 ‘호스트 시티 투어’에 참여해 광주와 담양의 음식·문화 콘텐츠를 체험한 점도 도시마케팅의 실익으로 소개됐다.
같은 기간 ‘G-페스타 가을 시즌’ ‘호남관광문화주간’ ‘광주 미식주간’과 연동하고 DRT(수요응답형 교통)를 주요 거점에 투입해 스포츠·관광·문화의 결합을 시도했다.
지속가능한 성과 측면에서는 저개발국 대상 양궁 ODA(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프로그램으로 선수 초청·장비 지원·기술 전수를 진행하고, 다회용 컵·텀블러 세척기·친환경 체험 등 ‘친환경 운영’을 전 과정에 적용한 점은 이번 대회의 백미로 꼽힌다.
여기에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부스 운영, 공식 호텔의 맞춤형 식단·케이터링, 119 구급·의료 인력 상시 대기 등 선수 보호 체계도 마련됐다.
개·폐회식이 없는 일정 구조를 시민 참여형 전야제 ‘오프닝 쇼, 활의 나라’로 보완했고, 300여 자원봉사자와 3200여 시민 서포터즈가 안전·통역·환경정비를 맡아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 운영을 뒷받침했다.
대한양궁 대표팀이 단체·개인전에서 금·은·동 메달을 두루 수확하며 종합 1위를 차지한 성과는 두터운 저변과 경쟁력을 재확인하게 했다는 평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0만 시민의 성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스포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내·접근성·이동·편의 등에서 일부 아쉬움=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는 운영측면에서 일부 개선 과제를 남겼다. 우선 관람·취재·선수 이동을 둘러싼 안내·접근성·편의 체계가 일관되게 작동하지 못했다는 일부 불만이 나왔다.
영어 표지판과 휠체어 동선 안내가 일관되지 않아 입구를 찾지 못해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는 외국인 관람객이 있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도 일부 혼선을 빚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친 대회 기간 관객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배려가 아쉬웠다는 점도 지적됐다. 무더위 쉼터의 냉방·수용 규모가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국제양궁장 일부에선 선수들이 마시는 음용수의 수급이 빠듯했다는 현장 반응도 있었다. 선수단을 훈련과 경기일정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보완과제로 지목됐다. 선수단 이동에선 공식호텔-연습장(광주국제양궁장)-결승 경기장(5·18민주광장) 간 배차 간격이 특히 오전 시간대 촘촘하지 못해 택시로 이동했다는 사례가 확인됐다.
결승경기장으로 5·18민주광장을 활용한 만큼 현장 안내 스크린과 경기 진행 정보의 실시간 제공을 강화해 유동 인구와의 소통을 넓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관람객을 배려해 안내·접근성·이동·편의를 보강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특별취재팀=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