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나성범 기록·승리 동시에 쐈다…KIA, 삼성 꺾고 5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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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나성범 기록·승리 동시에 쐈다…KIA, 삼성 꺾고 5위 복귀
350번째 2루타…연패 탈출 알리는 홈런 폭발
최형우 18시즌 100경기 출장·1300 4사구
2025년 08월 12일(화) 23:45
KIA 나성범이 12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나성범은 이 안타로 통산 350번째 2루타를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오선우와 나성범의 호쾌한 홈런으로 연패를 끊고 5위로 복귀했다.

KIA 타이거즈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1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5위에 있던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2-11로 지면서 6위 KIA와 자리를 바꿨다.

1회 두 팀이 2개의 잔루를 남겼다.

1회초 이창진의 내야안타와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맞은 무사 1·2루. 김선빈과 최형우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고, 위즈덤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제임스 네일의 1회도 쉽지 않았다.

1회말 시작과 함께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네일이 1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네일은 디아즈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영웅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초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우측 2루타를 날리면서 공세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선우가 2구째 140㎞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선제 투런포를 기록했다.

김태군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1사에서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창진의 우전 안타로 3루까지 이동했다.

2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우측 선상으로 공을 보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0으로 앞선 3회초 나성범이 시원한 홈런으로 점수를 보탰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4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네일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성윤-홍현빈-강민호를 상대한 3회말 탈삼진 2개를 더한 삼자범퇴를 만든 네일은 4회말에는 1사에서 김영웅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에는 7개의 공만 필요했다. 이재현과 양도근을 연달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네일은 김성윤은 초구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네일이 6회말 홍현빈의 대타 박승규에게 좌전안타는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네일은 구자욱을 3구째 2루 땅볼로 잡은 뒤 김헌곤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 이재현도 4구째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장식했다.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우는 데 필요한 공은 93개였다.

8회말 네일에 이어 최지민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8개의 공으로 이성규-김성윤-박승규를 범타로 잡아냈다.

9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기훈이 첫 타자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뒤 디아즈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영웅을 4구째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1사 2·3루. 구자욱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기훈은 김헌곤을 3루 땅볼로 잡고 5-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일은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실수 연발로 충격의 역전패의 중심에 섰던 이창진이 3안타로 반전 활약을 선보였고, 오선우는 시즌 11호포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나성범은 2회 첫 타석에서 2루까지 진루하면서 350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통산 18번째 기록이다.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의 기록행진도 이어졌다. 1회초 타석에 서면서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로 18년 연속 100경기 출장을 이룬 선수가 됐다. 그리고 2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300 4사구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13일에는 KIA 아담 올러가 삼성 아리엘 후라도와 외인 맞대결을 펼친다. 부진 만회와 연승 잇기가 올러의 목표다. 올러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6일 롯데전에서 2.2이닝 5실점의 패전투수가 됐었다.

▲대구전적

KIA 041 000 000 - 5

삼성 000 000 001 - 1

△승리투수 = 네일(7승 2패)

△패전투수 = 이승현(4승 8패)

△홈런 = 오선우 11호(2회2점) 나성범 6호(3회1점·이상 KIA)

△결승타 = 오선우(2회 무사 2루서 좌월 홈런)

* 나성범 350. 2루타 - 18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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