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선수위원장 김국영 “이제는 후배 위해 뛰겠다”
수평적 문화 만들려 노력…릴레이 집중 육성으로 더 좋은 결과 나와
“100m 한국 신기록 후배들이 깨줬으면…계주팀 금메달 자랑스러워”
“100m 한국 신기록 후배들이 깨줬으면…계주팀 금메달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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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사나이’ 김국영(광주시청·사진)이 후배들을 위한 전력 질주에 나선다.
김국영은 지난 2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첫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선수들을 대표하는 위원회의 대표자로 뽑히면서 김국영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김국영은 “회의에 들어갔는데 김우진 선수가 나를 추천했다. 사실 인연은 없는데 ‘오래 국가대표를 했고, 후배들의 마음을 잘 알 것 같다’고 추천을 했다. 옆에서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도 추천을 해서 갑자기 그렇게 됐다. 운동 열심히 했더니 역할을 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로 달려온 그는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다. 2017년 6월 27일 정선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에서 기록한 10.07은 8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달려온 ‘육상스타’지만 그는 선배들에게 혼도 많이 났던 ‘요즘 선수’였다.
김국영은 “수직 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를 생각하면서 운동했던 것 같다. 선후배 규율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로 서슴없이 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다른 위원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였던 것 같다”며 “사실 예전 강압적인 시절에도 할 말을 하다 보니까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다. 그래도 선배들한테 잘 다가가는 후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청 심재용) 감독님한테도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다. 다른 이들이 볼 때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허물없이 지내다 보면 그 안에서 돈독함도 생기고 서로 잘 어우러진다. 후배들도 잘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원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그는 태극마크는 내려놓았지만 아직 현역 선수다. 올 시즌을 마지막 시즌으로 삼고 있는 그는 선수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국의 남자 100m역대 1~3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고 있는 그는 굳게 지켜왔던 광주시청 육상팀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생각이다.
김국영은 “광주시청은 거의 어벤져스 같은 팀이다. 다른 팀에서도 많이 오고 싶어 하는 그런 팀이기도 하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런 강한 팀에 가서, 더 강하게 살아남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면서도 “요즘에는 판도가 바뀌기는 했다. 광주시청이 거의 독식하다 보니까 다른 팀들의 견제도 심해졌고, 많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 사실 방어가 더 어렵다. 정상 자리를 지키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100m 정상 자리를 지켜온 김국영은 한국 육상을 위해서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참 기록을 깨면서 9초대에 도전할 때는 당연히 이 기록은 내가 아니면 못 깬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며 웃은 김국영은 “지금은 너무 많이 발전했다. 기록이 깨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부여잡고 있어봤자 깨질 기록은 깨진다. 그럴 바에는 시원하게 후배들이 깨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 육상이 발전한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의 선전과 성장을 바라는 그는 팀 동료인 이재성을 필두로 남자 400m 계주팀이 만든 제32회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금메달에 박수를 보냈다.
김국영은 “남아프리카공화국하고 예선경기를 보면서 잘하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후배들이 잘 뛰어줬다. 결승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본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주였다. 정말 멋있는 레이스였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 “연맹에서 릴레이를 육성 종목으로 체택해서 키우고 있다. 개인 종목보다는 릴레이가 빠르다는 것을 아니까 집중 육성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나오는 것이다”며 한국 육상을 위한 폭넓은 투자와 성장을 기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국영은 지난 29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첫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선수들을 대표하는 위원회의 대표자로 뽑히면서 김국영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김국영은 “회의에 들어갔는데 김우진 선수가 나를 추천했다. 사실 인연은 없는데 ‘오래 국가대표를 했고, 후배들의 마음을 잘 알 것 같다’고 추천을 했다. 옆에서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도 추천을 해서 갑자기 그렇게 됐다. 운동 열심히 했더니 역할을 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달려온 ‘육상스타’지만 그는 선배들에게 혼도 많이 났던 ‘요즘 선수’였다.
또 “(광주시청 심재용) 감독님한테도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다. 다른 이들이 볼 때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허물없이 지내다 보면 그 안에서 돈독함도 생기고 서로 잘 어우러진다. 후배들도 잘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원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그는 태극마크는 내려놓았지만 아직 현역 선수다. 올 시즌을 마지막 시즌으로 삼고 있는 그는 선수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국의 남자 100m역대 1~3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고 있는 그는 굳게 지켜왔던 광주시청 육상팀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생각이다.
김국영은 “광주시청은 거의 어벤져스 같은 팀이다. 다른 팀에서도 많이 오고 싶어 하는 그런 팀이기도 하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런 강한 팀에 가서, 더 강하게 살아남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면서도 “요즘에는 판도가 바뀌기는 했다. 광주시청이 거의 독식하다 보니까 다른 팀들의 견제도 심해졌고, 많이 상향 평준화가 됐다. 사실 방어가 더 어렵다. 정상 자리를 지키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100m 정상 자리를 지켜온 김국영은 한국 육상을 위해서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참 기록을 깨면서 9초대에 도전할 때는 당연히 이 기록은 내가 아니면 못 깬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며 웃은 김국영은 “지금은 너무 많이 발전했다. 기록이 깨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부여잡고 있어봤자 깨질 기록은 깨진다. 그럴 바에는 시원하게 후배들이 깨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 육상이 발전한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의 선전과 성장을 바라는 그는 팀 동료인 이재성을 필두로 남자 400m 계주팀이 만든 제32회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금메달에 박수를 보냈다.
김국영은 “남아프리카공화국하고 예선경기를 보면서 잘하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후배들이 잘 뛰어줬다. 결승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본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독주였다. 정말 멋있는 레이스였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 “연맹에서 릴레이를 육성 종목으로 체택해서 키우고 있다. 개인 종목보다는 릴레이가 빠르다는 것을 아니까 집중 육성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나오는 것이다”며 한국 육상을 위한 폭넓은 투자와 성장을 기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