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곳곳이 시대극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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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곳곳이 시대극 촬영지로 각광
‘하이재킹’, ‘삼식이 삼촌’ 1950~70년대 드라마·영화의 주요 장소로
상대적으로 발전 더디고 재개발 안 돼 옛 건물 및 정취 그대로 남아있어
2024년 07월 08일(월) 09:20
전남 곳곳이 최근 인가를 끌고 있는 1950~1970년대 시대극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전 더디고 재개발이 안 돼 옛 건물이나 거리가 그대로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거주인구도 적어 장기간 촬영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전남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하이재킹’, ‘삼식이 삼촌’ 등 최근 방영된 시대극 드라마·영화가 전남도에서 촬영됐으며, 앞으로도 상당수 시대극 제작자들이 전남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21일에 개봉한 하정우, 여진구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은 전남에서 촬영됐다. 1971년 여객기 납치 사건을 다룬 ‘하이재킹’에는 장흥 옛 장흥교도소, 벌교터미널 등이 등장한다. 옛 장흥교도소는 드라마 ‘모범택시2’, ‘설강화’, ‘이재, 곧 죽습니다’ 등 2020년부터 50편 이상의 영상이 촬영되는 등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드라마 제작진에게 1순위 촬영지로 꼽히는 곳이다.

‘하이재킹’에서 옛 장흥교도소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주인공의 아픈 기억 속 공간이 됐고, 벌교터미널은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송강호, 변요한 주연의 ‘삼식이 삼촌’도 전남도 로케이션 촬영 지원작이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의 이야기로, 50~60년대의 모습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식이 삼촌’은 순천시의 옛 제일대 승주캠퍼스, 순천 드라마촬영장, 신안 태평염전, 해남 옥매광산 등 전남 곳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옛 제일대 승주캠퍼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천만영화 ‘서울의 봄’,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카지노’ 등이 제작이 이뤄진 곳으로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각각의 시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어 예전부터 드라마, 영화 제작사로부터 각광받아 왔다.

일제시대 강제 동원의 아픔을 담고 있는 해남 옥매광산은 ‘삼식이 삼촌’에서 안기부로 등장한다.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시, 신안군, 해남군, 장흥군, 벌교읍 등 전남 전역이 시대극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잘 보존된 역사적 장소, 시대극에 어울리는 정비된 세트장 등이 제작진이 전남도를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남영상위는 전남 지역의 로케이션 지원 유치를 위해 ‘2024년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 고흥군, 곡성군 영화드라마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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