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민이 직접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실증 사업을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인공지능(AI) 실증 대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최근 광주 동구 금남로 AI 창업캠프에서 광주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과 ‘시민·지역기업 중심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한 AI 기업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AI 산업 협력 기업 성과 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에코피스의 ‘호수 수면 자율주행 AI 기반 수질관리 로봇’과 이노디테크의 ‘AI 치아배열 최적화 및 치아 교정장치’, 은성트래시스의 ‘AI 버스 정보 시스템’ 등 광주 AI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실증 성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에코피스는 AI 기반 수질관리 로봇을 활용해 광주 도심 호수의 3차원 수질 모니터링 맵을 구축하고, 호수 공원 수질 오염 진단 및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화 솔루션을 실증하는 방식으로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에코피스는 이 같은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4 에디슨 어워드 금상과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시민·지역기업 중심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한 이노디테크는 AI 기반 치아 배열 최적화 개인 치아 교정 장치를 개발하고, 광주시민의 치아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존 철사 장치보다 심미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 수입산 장치의 단점을 보완하고, 비용 부담이 적고 고품질의 교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노디테크는 치과 전문 인력과 협력해 임상 적용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은성트래시스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AI 버스 정보 시스템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AI 버스 배차 기능, 노선 정보 변경 알림 시스템, AI 생체 인식 기반 교통비 자동 결제 및 승객 승하차 확인 기능 등을 포함해 시내버스의 이용 편의성과 수송 분담률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직무대행은 “AI 기반 기술이 도시 문제 해결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모습들이 현장 실증 사업을 통해 직접 확인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