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라 ‘쌍둥이 천적’ 나성범…KIA, LG·한화와 홈 6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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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라 ‘쌍둥이 천적’ 나성범…KIA, LG·한화와 홈 6연전
지난해 LG전 4할 타율·10타점…자신감 회복 관건
1.5게임차 2위 LG·상승세 한화와 안방에서 6연전
2024년 06월 17일(월) 21:15
수도권 9연전을 마친 KIA가 18일부터 LG, 한화와 홈 6연전을 갖는다. 부상 복귀 후 타선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나성범의 반등이 KIA 1위 수성을 위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안방에서 1위 수성에 나선다 .

KIA 타이거즈는 지난주 SSG 랜더스, KT 위즈와의 원정 6연전을 4승 2패로 마무리했다. 승률을 높이면서 1위를 탈환한 KIA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고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지난주 시작은 미약했지만 마무리가 창대했다.

11일 ‘행운의 오심’에도 연장 승부에서 SSG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KT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최고참’ 최형우가 뜨거운 방망이로 KBO의 새 기록을 작성하면서 팀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지난주 5경기에 나온 최형우는 3개의 홈런 포함 10안타로 0.476의 타율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는 무려 6타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았다.

최형우는 12일 SSG전에서 0-5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두산 이승엽 감독의 4077루타를 넘어 KBO 최다루타 주인공이 됐다.

기록을 새로 만든 다음 타석에서도 역전 적시타를 날린 최형우는 7회에는 스리런까지 기록하면서 6루타와 6타점 활약을 했다. 최고참의 화력쇼로 KIA는 이날 다시 1위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14일 KT전에서도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1회초 2사 1루서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한 최형우는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1600타점을 채웠다. KBO에서 처음 만들어진 1600타점 기록이다. 최형우는 이후에도 안타행진을 이어가면서 4안타 6타점 활약으로 새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김선빈이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빠진 자리에서는 서건창이 역할을 하면서 8개의 안타로 주간 타율 0.500을 찍었다. 소크라테스도 8개의 안타를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다시 선두로 복귀한 KIA는 2위 LG를 상대로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숨막히는 2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LG가 1.5경기 차 2위, 두산이 2경기 차 3위다.

LG는 지난주 4연패에 빠져 2위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16일 롯데를 상대로 5점 차의 승부를 뒤집고 끝내기 승을 거두면서 2위로 복귀했다.

상승세의 두 팀이 챔피언스필드에서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됐다.

KIA의 시선은 나성범에게 쏠린다.

나성범에게는 잊고 싶은 한 주였다.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나성범은 홈런은 기록했지만 이게 유일한 안타였다.

11일 연장 승부에서는 SSG가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나성범과의 대결을 선택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SSG의 의도대로 나성범은 초구에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좋았던 기억을 살려 나성범이 1위 수성에 앞장서야 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0.471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10타점을 만드는 등 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는 LG전에서 1타석만 소화했다. 4월 28일 부상 복귀전 이후 아직 LG와의 대결이 펼쳐지지 않았다.

1타석이었지만 나성범은 이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나성범이 대타로 잠실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KIA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관중석을 달궜다. 나성범도 깜짝 놀란 환호성이었다.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올 시즌 나성범은 39경기에 나와 0.228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나성범이 뜨거운 활약으로 다시 한번 관중석을 들끓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말에는 ‘화제의 팀’ 한화와의 눈길 끄는 승부가 펼쳐진다. 올 시즌 KIA는 한화에 4승 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 상황이 달라졌다.

김경문 감독으로 새로 팀을 꾸린 한화는 달라진 뒷심으로 중위권 싸움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KIA와 한화는 흥행의 중심이기도 하다. 한화는 16일 시즌 27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KIA도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매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원정 9연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KIA가 뜨거운 홈 6연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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