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5·18 헌법 수록 언급 없어 오월단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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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5·18 헌법 수록 언급 없어 오월단체 실망
5월 단체 관계자 "대통령, 5·18 정신 헌법 수록 기대했는데"
"역대 대통령 기념사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 아니냐" 목소리
2024년 05월 18일(토) 11:27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윤석열 대통령의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 오월 관계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헌법전문 수록’이 지켜지지 않았고 올해 기념사에서도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정치지형 변화로 인해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기념사에서 헌법전문 수록이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아 실망이 더 크다는 것이 오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양재혁 5·18유공자회장은 “여야 정치권에서 모두 헌법전문 오월 정신 수록에 대한 합의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주길 바랬는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18일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동안 광주 기초의원들이 5·18헌법전문수록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일부 관계자들은 오히려 과거 대통령들 기념사보다 퇴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민주화운동과 핵심 테마는 진상규명과 왜곡 세력 근절 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필요했다”면서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수록을 강조하기보다는 개발독재 시대와 같이 경제 부흥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기념사”라고 말했다.

권호영 열사 모친인 유족 이근례(여·86)씨는 “경비가 전두환 시절마냥 삼엄한데다 정작 오월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조차 없었다”며 “유족과 유공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안하고 딴 소리만 하고 가다니, 이러려면 뭐하러 광주에 왔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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