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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광주일보 3·1절 전국 마라톤 대회] “마라톤 뛰려고 50㎏ 감량…풀코스 도전”
김재선씨 1년반 동안 매일 10~15㎞ 뛰어…근육은 ‘덤’
2024년 03월 03일(일) 19:35
“마라톤으로 50㎏를 감량했습니다.”

3일 광주일보 3·1절 전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김재선(53)씨는 마라톤으로 50㎏를 감량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살을 뺀 게 아니라, 마라톤을 하기 위해 살을 뺐다. 다이어트가 아닌 달리기 자체가 목표였던 ‘혹독한 살빼기’였다.

30㎞ 코스를 완주한 그는 땀에 흠뻑 젖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어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는 “어제 개인 훈련으로 풀코스를 달린 데 이어 오늘 30㎞까지 뛰어 다리가 후들거린다”면서도 “완주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쁘다”고 웃었다.

김씨는 3년 전 우연히 집 앞에 걸린 ‘광주평화통일마라톤대회’ 현수막을 보고 마라톤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당시 몸무게가 125kg에 이르면서 달리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 그는 마라톤을 위해 1년 반 정도 걷고 뛰는 훈련을 하며 50kg가량을 감량했다.

살이 빠져 몸이 가벼워지고 체력이 올라가자 마라톤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처음엔 10㎞도 완주할 수 없었지만 훈련을 계속하면서 10㎞는 쉽게 완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후 하프코스를 거쳐 풀코스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기량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달리기조차 힘들었던 그는 20여개 대회에 참가하며 이제 풀코스 완주는 물론 상위권에 도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그는 더 잘 달리기 위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직장에서 오후 5시에 퇴근한 후 10~15㎞ 정도를 매일 달린다.

김씨는 이전과 달리 몸에 튼튼한 근육이 자리 잡았다며, 따로 헬스 트레이닝을 받지 않고 오직 마라톤만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라톤의 매력은 단련하는 만큼 성과가 나는 것”이라며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계속 달릴 수 있다. 풀코스 완주가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