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보고 있나?” KIA 이의리 반전 피칭…LG전 3이닝 위력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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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보고 있나?” KIA 이의리 반전 피칭…LG전 3이닝 위력투
한화전 부진 이후 크로우 따뜻한 조언
KIA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 마무리
2026년 03월 06일(금) 21:25
KIA 이의리가 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지면 좋겠다”던 옛 동료 윌 크로우의 애정 어린 격려에 이의리가 화답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는 6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일 한화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스프링캠프 두 번째이자 마지막 실전이었다.

앞선 등판에서는 예정됐던 2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1.1이닝 39구에서 등판을 멈췄던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는 45개의 공을 던지며 예정됐던 3이닝을 소화했다. 2개의 볼넷은 내줬지만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피안타 없이 4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이의리는 1회초 첫타자 이재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성호를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이후 3루수 박민의 실책으로 오스틴을 내보냈지만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시작은 볼넷이었다. 홍창기와의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이의리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는 만들었지만 볼넷을 기록했다. 무사 1루에서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의리는 구본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공을 잡은 유격수 김규성이 그대로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공을 연결하면서 병살타로 2회가 끝났다.

이의리는 3회 이영빈과 이주헌을 각각 스탠딩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볼넷은 허용했지만 천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기분 좋게 캠프 실전을 마무리했다.

30개의 직구를 던진 이의리의 최고 구속은 146㎞, 평균 구속은 143㎞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슬라이더(131~140㎞·8개), 체인지업(129~134㎞·5개), 커브(123~125㎞·2개)도 테스트했다.

이의리의 쾌투를 앞세운 KIA는 윤도현의 3안타와 김호령의 솔로포 등 장단 10안타로 9-6 승리를 거뒀다.

팔꿈치 수술 이후 지난해 7월 복귀한 이의리는 남다른 각오와 노력으로 2026시즌을 준비해 왔다.

잘 준비했던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앞선 한화전에 출격했던 이의리는 하지만 제구 난조로 예정됐던 2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부끄러웠다”며 던질 때 손끝 감각이 떨어진 부분을 언급했던 이의리는 두 번째 등판에서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승부를 하면서 달라진 과정과 결과를 보여줬다.

이의리는 한화전 등판 다음 날인 지난 2일 2024시즌 KIA에서 뛰었던 크로우와 잠시 영상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크로우는 “영상으로 (한화전)던지는 것을 봤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져”라며 웃은 뒤 “아직 시즌까지 시간이 이르니까 괜찮다. 변화구는 기억한 대로 여전히 좋다”고 경험 많은 선배로서 이의리를 격려했다.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이번에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아쉽게 한국을 떠났던 크로우는 여전히 따뜻한 시선으로 KIA를 지켜보고 있다.

크로우는 2024시즌 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마운드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멀리서 KIA를 응원하며 우승을 기뻐했던 크로우는 이후 부상이 재발하면서 그라운드 복귀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뛰었던 순간들을 정말 사랑했고, 그것은 제 선수 생활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은퇴를 알렸던 그는 이후에도 여전히 KIA와 KBO에 관심을 가지고 선수단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형 통역은 “크로우가 영업일과 육아를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야구 시설에서 코칭일도 할 것이라고 했다”며 “한국을 떠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KBO FA 등 크고 작은 소식을 먼저 나한테 이야기하기도 해서 놀란다. 시간 내는 대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한다”고 크로우의 KIA와 KBO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했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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