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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갑니다” 영암 대불산단에 콜버스 누빈다
3월5일부터 16인승 호출버스 3대 삼호읍 운행
성인 1000원·학생 100원…상반기에 전지역 무료
경직된 노선 개선 위해 내년 콜버스 전역 확대
2024년 02월 27일(화) 12:30
‘택시처럼’ 부르면 오는 버스가 대불국가산단이 있는 영암군 삼호읍 일대에서 다음 달 5일부터 시범 운행한다.

영암군은 오는 3월5일부터 삼호읍 일대에서 ‘영암 콜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암 콜버스 3대가 삼호읍을 누빈다.

이 버스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DRT) 기술을 도입했다. 영암 전역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모두 34대로, 영암군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가운데 3대를 수요응답형 버스로 운행하기로 했다.

영암 콜버스는 16인승 3대로, 영암군은 버스 운행을 위한 사업비 5억원을 확보한 뒤 오는 3월 중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 없이 승객의 실시간 호출 수요에 따라 노선과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설계·운행할 수 있다.

영암군은 혁신 대중교통수단으로 호출 버스를 도입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영암 삼호읍은 노동자와 학생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삼호읍 버스 승객은 학생 40%, 대불산단 근로자가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퇴근 등·하교 시간에 버스 수요가 집중됐다. 영암군은 기존 버스 체계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탄력적으로 버스를 운행하기 위해 호출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영암군 제공>
영암 콜버스는 승객이 탑승하기 30분 전에 콜센터(1533-0777)로 신청하거나 스마트폰 앱 ‘셔클’로 예약할 수 있다.

타는 곳과 내릴 곳을 정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오후 7시 30분 이후에는 호출할 수 없다. 하루 호출을 세 번 취소하면 당일 호출이 제한되고, 부르고도 버스를 2회 이상 타지 않아도 당일 호출을 할 수 없다.

요금은 성인 1000원, 유아·초중고 학생 100원이다. 지난 2017년부터 단일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영암군은 오는 3월 조례 개정을 통해 올 상반기 안에 영암 모든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 대한 무료 요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내년부터 콜버스 운행을 영암군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환승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환승을 위한 교통카드 보급률은 40%대에 불과하다. 영암군은 환승 체계 구축을 위한 추가적인 예산 소요보다 무료 버스 운행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암군은 시범 운행기간 승하차 자료를 수집해 콜버스 운영 방안을 개선한 다음, 내년부터는 영암군 전 지역으로 콜버스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영암콜버스에 대한 안내는 영암군 교통행정팀에서 받을 수 있다.

류형철 영암군 건설교통과 주무관은 “콜버스는 지역사회와 경제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미래지향 지역 교통 시스템 구축의 첫걸음”이라며 “수요에 바로 대응하는 탄력 운영으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