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의료대란 야기 집단행동 명분 없다
2024년 02월 19일(월) 00:00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예고했던 대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파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지역에서도 조선대병원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현장 필수 인력으로, 상급 종합병원 의사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오늘까지 사직서를 내고 내일 오전 6시부터 근무하지 않기로 한 결의를 실행에 옮길 경우 수술과 입원 연기 등 의료 현장의 파행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전공의는 각각 320명과 142명으로 이들은 병원의 핵심 인력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 등은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의료 인력 확대에 적극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의료계의 집단 행동은 명분이 없다. 갤럽이 얼마 전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한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번 사태의 피해를 막기 위해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 정부는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 “언제든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집단행동이 아닌 합리적 토론·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자”고 밝혔다. 의료계도 정원 증원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만큼 정원 증원 수, 지역·필수 의료 인력 확보 등 의료 개혁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에 임해야 한다.

강경한 대치로 인한 파국의 피해는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국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