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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비용에 AI 영재고 건립 차질 빚어서야
2024년 02월 16일(금) 00:00
우여곡절 끝에 설립 근거를 마련한 ‘광주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건립이 암초를 만났다. 수백억원 대의 부지 비용 마련에 발목이 잡혀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총 사업비 1038억원(전액 국비) 중 AI 영재고 실시설계 비용 31억8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기본 계획상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3지구에 2025년 착공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건립 예정 부지인 광주과기원 건너편 부지(2만3100여㎡)의 매입 비용이 문제다. AI 영재고의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선 광주시가 200여억원의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도시공사에서 시행중인 첨단3지구 산업단지 조성 원가는 ㎡당 90여만원(평당 300여만원)으로, 학교 부지인 점을 고려해 일부 감액조정을 하더라도 역대급 최악의 재정 위기 속에서 총 사업비 20% 수준의 땅값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차선책으로 광주과기원 내 부지도 검토했지만 광주과기원 측에서 인공지능 관련 대학원 건립 등 다른 활용 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지역 공약인 광주 AI 영재고 설립 사업은 더불어민주당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국회의원이 2022년 12월 광주과기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개정안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법사위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세 차례나 보류된 끝에 해를 넘겨서야 가까스로 처리됐다.

AI 영재고 설립이 특별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통해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광주시는 AI 전문가 양성의 디딤돌이 될 AI 영재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