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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뜨거웠던 광주 부동산 시장
광주 아파트 실거래 건수 1만3708건 전년비 8.6%↑…매매가도 상승
아파트 분양건수·수요 증가…청약통장 3만1191개·경쟁률 6.2대1 기록
2023년 12월 28일(목) 21:30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일보DB>
올해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보다 9% 증가했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신규 분양세대가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3만 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접수됐는데, 올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 분양과 3000만원이 넘는 초고분양가 등 다양한 이슈들도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3708건으로 전년(1만2617건) 보다 8.65%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북구가 4297건으로 매매건수가 가장 많았고, 광산구 3846건, 서구 2779건, 남구 1620건, 동구 1116건 순이었다.

경기침체에도 매매가격은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뷰어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359.2만원이었던 광주지역 아파트의 1㎡ 당 매매가격은 올 10월 기준 360.5만원으로 1.3만원 늘었다.

청약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세대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최대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는 등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16개 단지 5033세대로, 청약통장 3만1191개가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6.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1300세대(12개 단지) 분양에 청약통장 5501개가 접수되면서 경쟁률 4.23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 단지는 동구 계림동의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로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15가구 대단지로 총 461가구를 분양했는데, 2호선 개통 예정에,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평당 2000만원의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2위는 서구 쌍촌동의 ‘상무 센트럴 자이’였다. 14개 동, 903가구 규모의 상무 센트럴 자이는 11.9대 1을 기록했는데 무엇보다 ‘초고분양가’로 눈길을 끌었다.

이 곳의 평당 분양가는 약 3200만원으로, 광주지역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맞먹는 분양가로 이목을 끌었는데 초고분양가에도 역세권과 대형평수,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자재 고급화를 내세우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3위는 9.7대 1을 기록한 서구 금호동의 ‘위파크 마륵공원’이었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하나인 위파크 마륵공원은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금호동 일대에 들어서는 900세대 규모 대단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입지와 시공사 등 좋은 조건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84d타입의 경우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단지가 많은 해였지만,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 분양에 나선 16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는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91건 이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10월 기준 56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증가로 대출을 주저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데다, 분양가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민간아파트 동향가격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광주지역 분양가는 평당(3.3㎡) 1800만원(㎡당 545만4000원)으로 전년(1568.5만원) 보다 1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신규 입주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혜택을 주기로 해 기존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은 사례들도 나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연말 건설업계 PF 위기 등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전망되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가 엿보여 내년도 부동산 시장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광주에는 민간공원 분양이 많이 남아있고, 재건축·재개발단지도 추가로 생겨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