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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두경부암 로봇수술…주변조직 손상 최소화 - 오정현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로봇 팔 이용 두경부암 정밀 치료
코·부비동·구강 등에 발생 악성종양
3D 확대 영상으로 섬세한 절재 가능
미세한 움직임 보정해 오류 최소화
통증·출혈 적고 흉터·합병증도 줄어
2023년 11월 05일(일) 19:25
오정현 교수
이비인후과 두경부 분야에서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가장 기본이면서 필수적인 숨쉬고, 말하고, 먹는 기능과 관련된 진료를 수행한다.

두경부암이란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하며 발생한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두경부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뒤얽혀 있다. 이 때문에 두경부에 문제가 생겨 수술이 필요할 때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치료후 환자 개인의 삶의 질과 더불어 미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고려가 중요하다.

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현 교수로부터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장점에 대해 들어본다.

◇넓어진 시야각과 초고화질 3차원 입체영상... 더욱 정밀한 수술 가능=두경부암 로봇수술은 최근 의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로서, 최신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두경부 분야에서는 구강을 통해 로봇 팔을 넣어서 외부 절개 없이 구강, 인후두, 갑상선에 발생한 종양을 수술하게 된다. 갑상선의 종양의 경우는 경부에 외부 절개를 가하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구강이나 귀의 뒤쪽에 절개를 가한 후. 로봇 팔을 넣어서 갑상선을 절제하는 두개의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

기존의 ‘개방성 갑상선 절제술’은 경부에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미용적인 문제가 있어 내시경 수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고, 현재는 로봇수술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두경부 수술 중 ‘구강암’의 경우 어둡고 좁은 구강내 환경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을 가진 로봇 팔을 이용해 구강 뒤쪽의 좁은 공간에서도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의사가 3D의 확대된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하고 섬세한 절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두경부 로봇수술은 정확성과 정밀성을 바탕으로 흉터와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기여를 한다. 오정현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통증·출혈 적고, 흉터·합병증 줄어 회복도 빨라=정확·정밀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눈에 잘 띠는 수술 절개부위에 흉터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수술후 후유증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예전에는 구인두, 부인두 공간의 종양을 절제하기 위해 하악절개술과 입술 절개술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개방성 접근법은 높은 이환율과 안면에 상처를 남겨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했다. 즉 미용적인 측면에서 이비인후과 로봇수술은 작고 정밀한 절개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손 떨림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을 보정해 수술 중 오류를 최소화하고, 최소침습 절개와 정밀한 조작으로 출혈의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줘 환자의 회복 기간이 짧아진다. 로봇수술은 보다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결과를 제공해 환자의 건강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다.

◇안전성으로 생존율 가장 높은 치료법=두경부 수술은 종양이 생긴 부위가 접근하기 힘들고, 중요 기관들이 밀집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관련 기능을 잃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로봇수술은 최대한 기능은 살리면서 생존율을 올릴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전통적인 수술에 비해 향상된 기술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두경부 종양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로봇수술이 두경부 종양의 치료에 유용성과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 됐으며, 이러한 장점들을 고려하면 두경부 로봇수술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