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 AI페퍼스, 기업은행에 1-3패…6위로 밀려
아베크롬비 31점 맹공에 잦은 범실로 패배
박은서 ‘블로킹 3·서브 득점 4’ 12득점 활약
야스민, 30점·공격성공률 52% 부상 우려 씻어
2023년 11월 01일(수) 22:10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박은서가 1일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원정 경기에서 속공을 날리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주포들의 화력이 시원하게 터지지 못하면서 페퍼스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원정 경기에서 1-3(25-21 20-25 19-25 25-27)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에는 야스민-박정아-박은서 ‘삼각편대’가 높은 완성도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세트 플레이가 흔들렸다.

지난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야스민은 30점을 뽑아내며 우려를 씻어냈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의 31득점 맹공에 맥을 못 췄다.

1세트에서는 아베크롬비의 타격 난조를 틈타 페퍼스가 먼저 웃었다.

주포 야스민이 10득점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가 2연속 서브 득점을 포함해 6점을 뽑아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첫 득점의 주인공은 194㎝ 여자부 최장신 염어르헝이었다.

페퍼스는 초반부터 공격력을 끌어올렸지만, 야스민의 서브 범실로 3-6 추격을 허용했다.

야스민은 1세트에서 범실 2개를 냈는데, 이는 모두 서브 범실이었다.

이후 페퍼스는 야스민의 후위 공격에 힘입어 20점을 먼저 가져갔다.

아베크롬비의 범실로 페퍼스가 세트 포인트를 먼저 쌓고 야스민이 표승주의 공을 막아내며 1세트를 승리로 마감했다.

2세트에서는 아베크롬비가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세트 동점을 허용했다.

페퍼스는 불안정한 수비로 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4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아베크롬비가 힘겨운 랠리 끝에 페퍼스 코트에 공을 내리꽂으면서 승기가 기업은행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9-14, 5점 차 상황에서 조 트린지 감독은 세터 이고은을 따로 불러내며 밀착 플레이를 지시하기도 했다.

2세트 후반부에는 하혜진이 블로킹 2득점에 성공하며 13-16으로 추격했다.

필립스는 긴 랠리 끝에 황민경의 속공을 막아내며 17-21로 상대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필립스는 2세트에서 50%의 공격 성공률(3득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체공력을 보여줬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엔 늦었다.

주장 이한비가 박은서와 교체 출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도 기업은행 몫이었다.

3세트 페퍼스 공격 성공률은 29%로, 상대 팀(44%)에 크게 못 미쳤다.

세트 초반 박정아가 후위 공격을 하던 중 이고은과 동선이 엉켜 충돌하면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경기 내내 공격수들의 손이 네트 위에 엉키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필립스는 이날 경기 첫 서브 점수를 3세트에서 내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하지만 박은서의 공을 기업은행 폰푼이 막아내며 11-11 동점을 허용하고, 아베크롬비가 서브 득점에 후위 공격까지 성공하며 세트 중반 역전이 벌어졌다.

14-21로 뒤진 상황에서는 하혜진의 속공에 대한 블로커 터치아웃이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아베크롬비가 3세트에만 12점을 뽑아내며 페퍼스는 20점에 닿기 전에 세트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이 1일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원정 경기 중 가진 타임아웃에서 이고은에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4세트에서는 박은서의 활약이 돋보이며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패배를 맞았다.

박은서는 4세트에서 서브 득점을 연달아 내며 동점과 8-7 역전을 만들었다.

폰푼이 득점하며 9-10 또다시 역전당했지만, 박정아가 아베크롬비의 속공을 막아내며 동점을 이뤘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중 이고은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안착하면서 18-17 역전의 순간이 왔다.

박정아가 기업은행 김현정의 공을 퍼 올리고 오지영이 준 공을 야스민이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박은서와 오지영이 범실을 연달아 내며 23-23, 일촉즉발의 동점 상태가 됐다. 이어 필립스의 공이 막히며 기업은행이 매치 포인트를 먼저 쌓았지만, 이한비의 공이 바닥에 닿으며 듀스 접전에 이르렀다.

이어 25-26 상황에서 야스민의 후위 공격이 기업은행 임혜림에 막히며 4세트도 내줬다.

리베로 오지영은 박정아의 활동 반경까지 폭넓게 오가며 76.19%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팀 효율을 32.18%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페퍼스는 이날도 상대 팀의 범실(18개)을 크게 웃도는 27개의 범실을 냈다.

이날 야스민의 득점은 30점으로 상대 팀 아베크롬비보다 1점 뒤졌지만, 공격 성공률은 51.92%에 달했다. 박정아와 박은서는 나란히 12점을 냈지만, 공격 성공률은 각각 23.4%, 16.13%로 저조했다.

페퍼스는 이날 경기에 지면서 1승 4패(승점 3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거둔 기업은행에 5위(2승 3패·승점 5점)를 내줬다.

페퍼스는 오는 5일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안방으로 불러와 시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