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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로 식탁에 오르는 일본산 수산가공품
2023년 09월 22일(금) 00:0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후쿠시마현과 인근 7개 현의 수산물 수입은 금지돼 있지만 이들 현의 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수산가공품은 무방비 상태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잡힌 수산물로 2차 가공한 어묵 등 수산가공품이 다섯차례에 걸쳐 3500㎏이 국내에 수입됐다. 이는 정부가 후쿠시마와 인근 7개 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은 금지하고 있지만 이들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로 만든 수산가공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7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가공품까지 포함하면 국내에 유입된 양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대표적인 수산가공품은 어묵, 젓갈, 건포류, 통조림 등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 12년간 수산가공품은 아무런 제재없이 국내로 유입됐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수산가공품에 일본산이라고만 표기돼 있고 후쿠시마현이나 이바라기현 등 구체적인 생산지역이 표기되지 않은 점이 문제다. 일본산 수산가공품에 대해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검사를 하고 있지만 전수검사가 아닌 무작위로 표본만 추출해 검사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염수 방류 이후 국민들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일본 8개 현의 수산가공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 여의치 않다면 일본산 수산가공품의 구체적인 생산 지역을 표기하고 방사성 검사는 무작위 표본 방식이 아닌 제한없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정부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용인했다면 최소한 국민 건강을 위해 수입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에 대한 관리라도 철저하게 해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