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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 없었지만…곳곳 난도 높은 문항에 엇갈린 반응
수능 전 마지막 9월 모의평가 실시
국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영어 까다롭고 수학은 비슷
EBS 연계 강화 속 변별력 확보
광주·전남수험생 “체감 난도 높아”
탐구영역 낯선 지문에 당황도
2023년 09월 06일(수) 20:55
대입 수능 9월 모의평가일인 6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의 광덕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교육부가 밝힌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되고 EBS와의 연계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생소한 소재나 전문적인 배경지식이 있으면 풀기 쉬운 문제 대신, 지문을 끝까지 읽고 제시된 정보를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와 까다로운 선택지가 변별력 확보에 활용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EBS 대표 강사들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한 데 비해 광주·전남지역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어 = 정부 방침대로 낯선 소재를 배제해 킬러 문항은 빠졌음에도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이 나왔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중동고 최서희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됐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선지 구성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다소 평이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어 영역 독서의 경우 킬러 문항이 배제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과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EBS는 설명했다.

EBS가 꼽은 변별력 높은 문항은 독서 영역에서 초정밀 저울의 질량 측정 방법을 다룬 지문에 달린 11번과 조선 후기 신분제 변화를 다룬 지문에 포함된 16번이다.

◇영어 = 영어 영역은 관념적인 내용의 지문을 배제하고 전문적인 단어도 빠지는 등 공교육 내 출제 방침을 따랐다는 평이 나왔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이상 비율이 7.62%로 작년 수능(7.83%)과 유사한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한국어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나 지나치게 관념적인 소재는 제외됐다고 분석했다. 소위 킬러 문항이 출제되도록 유도한 지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EBS가 꼽은 변별력 있는 문항은 제목 추론 24번, 빈칸 추론 33번과 34번, 글의 순서를 묻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문항이었다.

◇수학 = ‘킬러 문항’이 배제됐다는 공통적인 분석과 함께 난이도에 대해서는 6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정부가 수학 영역 킬러 문항의 유형으로 지목한 ▲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 결합 ▲미적분과 같은 특정 과목 선택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항 ▲고교 수준 이상의 학습자에게 유리한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심 교사는 진단했다.

킬러 문항을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상위권 변별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상위권 수험생에겐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문항이 출제됐다고 심 교사는 덧붙였다.

수학Ⅰ 14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EBS는 꼽았다.

심 교사는 “작년 (수능) 미적분 30번 문항을 해결하려면 지수함수와 삼각함수를 합성시킨 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극소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했다”며 “미분법 1∼3단원을 전부 다 이해해야 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수험생 반응 =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의 경우 6월 모의 평가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수학은 대체로 쉬웠다는 의견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다른 문제들의 평균적인 난도가 오른 느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어는 전반적으로 단어가 어렵고 해석이 까다로운 지문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광주 모 고교의 이 모양은 “국어에서 킬러문항은 보통 독서, 문학, 언어와 매체에서 나오는데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선택지가 모호한 보기들이 많아 조금 더 어렵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문항은 평이했지만 6월 모평보다는 조금 더 까다로웠다. 지문이 길어졌고, 단어 난도도 높았다”며 “수학(미적분)에서는 킬러·준킬러급 4문항이 체감할 정도로 쉬웠다”고 평가했다.

최 모양도 “수학은 킬러 문항인 22번, 30번이 6월 모의고사의 준킬러 문항의 난도로 내려갔다.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전남 모 여고 박 모양은 “국어, 영어, 수학 등 핵심과목이 지난 6월 모의고사 대비 전체적으로 쉬웠다”며 “확실히 수학(확률과 통계)은 체감할 정도로 쉬워졌다”면서도 “사회탐구영역(윤, 생) 확실히 어려워졌고 낯선 지문들이 많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