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삶을 바꾼다] 국도 제23호선(나주 동강~함평 학교 구간)
<9> 전남 도로망 중심축…사통팔달 교통망 더 빨라진다
전남 종축 국도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
도로폭 좁고 굴곡 심해 통행 불편한 8.9㎞ 구간
2017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2018년 3월 착공
2차로 개량 330억원 투입 조만간 공사 마무리
농기계 전용 예비 차선 등 사고 위험도 최소화
전남 종축 국도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
도로폭 좁고 굴곡 심해 통행 불편한 8.9㎞ 구간
2017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2018년 3월 착공
2차로 개량 330억원 투입 조만간 공사 마무리
농기계 전용 예비 차선 등 사고 위험도 최소화
![]() 국도 제23호선의 나주 동강 월양리에서 함평 학교 곡창리까지 8.9㎞ 구간은 2차로로,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의 굴곡이 심해 운전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구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개량공사로 도로의 폭이 넓어지고 여유공간도 생겨나는 등 편의성이 높아졌다. |
국도 제23호선은 강진군 군동면 목리교차로에서 시작해 해안선을 타고 칠량면, 대구면, 마량면을 돌아 대덕읍, 관산읍, 용산면을 휘감는다. 이후 장흥을 관통해 나주, 함평, 영광을 거쳐 전남을 벗어난다. 1967년 2급 국도 23호 목포~천안선으로 지정된 뒤 1981년 기점을 강진군으로 변경했다. 전남의 종축 국도로, 전북, 충남에 들러 세종특별자치시에 이르며, 연장은 395.7㎞다. 국도 23호선은 전남의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면서 국도 제13호·22호·77호선, 국가지원지방도 제49호·55호선, 지방도 제819호·825·838호선 등과 중복되고, 무안광주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된다. 따라서 국도 23호선의 개선·정비·확장이 전남도의 도로교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무안광주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함평분기점은 전남도의 가장 중요한 교통결절점이다. 대도시인 광주와 수도인 서울을 연계하는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동맥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인근에 국도,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 등이 촘촘하게 연계돼 도시, 항만, 공항, 산업단지 등으로 쉽고 신속하게 사람, 물류의 이동이 가능해야한다. 지역 산업 및 경제 성장·발전의 기반은 이동의 편의성에 있다는 의미다.
나주 동강 월양리에서 함평 학교 곡창리까지 8.9㎞ 구간은 2차로로,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의 굴곡이 심해 운전자들에게는 곤혹스러운 구간이었다. 구간 곳곳이 도로 폭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고 위험도 컸다. 이 구간은 동강면 월양리에서 시작해 인동리, 양지리를 지나 동강대교를 통해 영산강을 건너 함평천을 따라 오른다. 함평역과 무안광주고속도로로 향해가는 기간도로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전남도가 여러 차례 국토교통부에 요청해 지난 2016년 8월에서야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17년 12월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18년 3월 공사에 들어갔다. 계획 반영 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정도로 도로 여건이 심각했다는 의미다.
나주 동강면과 함평 학교면은 전남의 교통 요충지에 해당한다. 동강면은 삼면이 영산강인 반도형 지형으로 동강대교, 몽탄대교 개통과 함께 접근성이 나아졌다.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과 가깝고 국도 제23호선과 국가지원지방도 제49호선이 교차하며 동서남북으로 향하는데,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과의 연계성도 뛰어나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쪽으로는 나주 공산면, 서쪽은 무안 몽탄면, 북쪽은 함평 학교면·엄다면과 접하고, 남쪽은 삼포강이 있다. 국도 23호선과 함께 동강면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국가지원지방도 제49호선은 국지도 가운데 가장 긴 479㎞로, 해남 화원면에서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건등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전남에서는 영암, 무안, 나주, 광주, 장성 등을 거친다.
학교면은 동쪽으로 나주 문평면·다시면, 서쪽으로 엄다면, 남쪽으로 영산강을 경계로 나주시 동강면·공산면, 북쪽으로 대동면에 접해 있다. 또 동쪽은 고막천, 서쪽은 함평천, 남쪽은 영산강에 면해 유역에는 학교평야가 있다. 중천포, 고문진 등 포구와 나루들이 있어 주변 시·군과 교역이 활발했었다. 학교(鶴橋)라는 지명은 함평천변을 따라 ‘학의 들’이라는 학야(鶴野)가 있으며, 이를 연결해주는 다리인 함평 고막천 석교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국도 제1호와 23호선 2개의 노선이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며, 호남선이 국도 1호선을 따라 함평역을 만들며 나주로 향하는 곳이다. 이러한 교통 여건은 학교농공단지와 동함평일반산업단지, 골프장 등을 입지하게 했다.
국토교통부는 8.9㎞ 2차로를 개량하는데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만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나치게 굴곡진 도로를 곧게 펴고, 농기계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비 차선을 두는 등 편의성을 높여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사의 취지다. 또 함평나들목을 통해 무안광주고속도로로 가려는 차량들도 보다 쉽게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료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전남도내 국도 제23호선 나머지 구간에 대한 정비와 함께 중요 구간은 4차선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이번 공사로 전남의 교통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나주 동강면과 함평 학교면의 효용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모니터링을 거쳐 4차선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
![]() 나주 동강면 전경. 동강면은 삼면이 영산강인 반도형 지형으로 동강대교, 몽탄대교 개통과 함께 접근성이 나아졌다.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과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과의 연계성도 뛰어나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학교면은 동쪽으로 나주 문평면·다시면, 서쪽으로 엄다면, 남쪽으로 영산강을 경계로 나주시 동강면·공산면, 북쪽으로 대동면에 접해 있다. 또 동쪽은 고막천, 서쪽은 함평천, 남쪽은 영산강에 면해 유역에는 학교평야가 있다. 중천포, 고문진 등 포구와 나루들이 있어 주변 시·군과 교역이 활발했었다. 학교(鶴橋)라는 지명은 함평천변을 따라 ‘학의 들’이라는 학야(鶴野)가 있으며, 이를 연결해주는 다리인 함평 고막천 석교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국도 제1호와 23호선 2개의 노선이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며, 호남선이 국도 1호선을 따라 함평역을 만들며 나주로 향하는 곳이다. 이러한 교통 여건은 학교농공단지와 동함평일반산업단지, 골프장 등을 입지하게 했다.
국토교통부는 8.9㎞ 2차로를 개량하는데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만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나치게 굴곡진 도로를 곧게 펴고, 농기계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비 차선을 두는 등 편의성을 높여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사의 취지다. 또 함평나들목을 통해 무안광주고속도로로 가려는 차량들도 보다 쉽게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료된 뒤 모니터링을 거쳐 전남도내 국도 제23호선 나머지 구간에 대한 정비와 함께 중요 구간은 4차선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