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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묘지 참배 반대에…특전사동지회 개별참배
2023년 06월 04일(일) 20:05
특전사동지회와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이 지난 3일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만든 저지선 앞에서 길을 열어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은 4일 오전 고(故) 김경철 열사 어머니 임근단 여사와 함께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개별참배를 진행했다.

하루전인 3일 특전사동지회가 일부 5·18 공법단체와 국립5·18민주묘지 단체 참배에 나섰다가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대책위)의 강한 저지에 막혀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임 고문은 “전날 시민단체의 반대에 돌아갈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면서 “임 여사는 오월어머니를, 저는 특전사동지회를 대표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대책위는 5·18을 왜곡한 특전사동지회의 진정한 사죄 없이는 참배를 반대하겠다며 수십명의 회원들이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민주의 문’ 앞에서 이들을 가로막았다.

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들이 “왜 막느냐”며 강행 돌파 하려다 마찰이 빚어지자 결국 경찰이 중간에 저지선을 만들었고 30여분 뒤 특전사동지회와 공법단체측이 발길을 되돌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5·18 두 공법단체와 특전사동지회는 사죄도, 실체적 증언도 없이 정치쇼를 하려 한다”며 “오월을 능욕한 이들의 참배를 반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단체참배 무산에 대해 황일봉 5·18부상자회장은 “대책위는 시민단체의 탈을 쓴 정치집단이다”면서 “수차례 사죄하러 오는 사람에게 사죄 먼저 하라고 국립518민주묘지를 막아서는 행위는 5·18 대동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