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위니아전자 일부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중단과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며 30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위니아전자지회는 이날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에 있는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위니아전자와 1노조인 위니아전자노동조합이 인력 130명을 감축한다는 정리해고안에 합의했다”며 “다음달 14일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접수받은 후 회사가 원하는 인원이 충족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근속·연령·징계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고 명단도 사실상 발표했다”며 “스스로 퇴직하거나 회사 권고를 받아들이면 통상임금 4개월분에 이자 혜택도 있지만, 버티면 국물도 없다는 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니아전자의 현 상황은 철저히 경영진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2020년 당시 프리미엄 냉장고 생산공장 멕시코 이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경영실패 책임을 현장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130명은 생산직 사원 절반에 가까운 인원으로, 남은 인원으로 현재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긴 어렵다”며 “위니아전자는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