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송강고 교명 ‘솔가람’도 안돼”
종친회, 변경 재차 요구…학교 측 “논의 중단·기존 명칭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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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한 대안고등학교 이름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광산 이씨 등 6개 종친회가 모인 ‘광주·전남 육문모목회’가 최근 ‘담양 송강고등학교 교명 변경 및 재공모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종친회는 요청서에서 “기축옥사와 송강 정철의 희생양이었던 우리 6대 문중은 지금도 역사의 아픔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대안학교의 교명을 전국 또는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이들 종친회는 조선 선조 22년 기축옥사 당시 송강 정철로 인해 호남 인재가 화를 입었다는 이유를 들어 송강고 명칭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학교 측이 개명을 추진했고 ‘솔가람고’로 결정했다.
종친회는 그러나 솔가람고도 송강(松江)의 한글식 표기라고 반발했고 도교육청도 학교 측에 보완을 요청했다.
학교 측은 교명 변경 신청 기한인 지난 2일까지 새로운 교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자 종친회가 재공모 요청서를 내고 다시 교명 변경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학교에 명칭변경을 요구할 권한이 없고 학교 측에서 변경 신청을 할 경우 요건이 충족되면 허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강고 측은 “솔가람고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교육청, 종친회 등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명칭 변경을 위한 학생·학부모·지역사회 여론 수렴 과정이 힘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논의를 잠정 중단했으며 기존의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전남도교육청은 광산 이씨 등 6개 종친회가 모인 ‘광주·전남 육문모목회’가 최근 ‘담양 송강고등학교 교명 변경 및 재공모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종친회는 요청서에서 “기축옥사와 송강 정철의 희생양이었던 우리 6대 문중은 지금도 역사의 아픔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대안학교의 교명을 전국 또는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친회는 그러나 솔가람고도 송강(松江)의 한글식 표기라고 반발했고 도교육청도 학교 측에 보완을 요청했다.
학교 측은 교명 변경 신청 기한인 지난 2일까지 새로운 교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자 종친회가 재공모 요청서를 내고 다시 교명 변경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강고 측은 “솔가람고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교육청, 종친회 등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명칭 변경을 위한 학생·학부모·지역사회 여론 수렴 과정이 힘들어 지난해 12월 이후 논의를 잠정 중단했으며 기존의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