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제작된 5·18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양림동소녀’가 2023년 제15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는 지난 2022년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이던 임영희·오재형 감독의 ‘양림동 소녀’가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진도에서 태어나 광주로 유학 온 이야기을 비롯해 광주5·18을 겪은 이야기, 노년에 이르러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림동 소녀’는 광주전남문화운동 1세대인 임영희 감독과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된 ‘피아노 프리즘’의 오재형 감독이 함께 제작했다. 임영희, 오재형 감독은 가족 관계다.

임영희 감독은 5·18 당시 극단 광대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카세트테이프 제작,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등에 참여한 광주전남문화운동의 1세대이다.

한편 이조훈 감독의 ‘송암동’은 18일 광주극장 상영을 시작으로 23일 효천역에서 진행되는 효천평화문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여수 극단 예술마당, 강진 극단 청자, 광주 극단 밝은밤, 조선대 극예술연구회, 광주독립영화협회 구성원들이 제작진과 배우로 참여했으며 주연 및 조연을 맡은 배우들이 대부분 광주·전남 출신이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5·18광주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제작된 5·18을 다룬 영화 등이 쾌거를 이루고 있어 기쁘다”며 “이번 작품들을 통해 광주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